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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촉진제, ‘알츠하이머 치매’ 개선효과 우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1-04 17:53:02
  • 수정 2013-11-11 20: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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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우 스템스클리닉 원장 “경증 환자에 적용하면 MMSE 기억력검사 22점서 30점으로 정상화”

박재우 스템스클리닉 원장이 치매환자에게 줄기세포촉진제를 투여하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모 씨(83)는 2012년 12월에 경도 알츠하이머병(치매)으로 진단받았다. 환자는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 Donepezil)라는 치매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지만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치매 증상과 함께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낙심해 있던 환자는 지난 4월 서울 청담동 스템스 줄기세포 치매클리닉을 찾아 줄기세포 촉진제 주사를 맞고는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두통도 거의 사라졌다. 이 치료로 MMSE기억력검사(치매선별용검사) 점수가 22에서 30으로 향상돼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치매(dementia)는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각종 뇌질환으로 지적 능력을 상실하는 모든 질병을 통칭한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 환자는 급증하는 추세이며, 젊은 치매 환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종류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치매, 외상성 치매, 음주·흡연에서 오는 치매 등이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다. 중풍·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두부외상·과도한 음주 및 흡연·파킨슨병 등이 나머지 비중을 차지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신경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배출되는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나타난다. 활성산소는 뇌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뇌세포 내 단백질이나 DNA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혈관성 치매는 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손상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동안 치매치료에는 아리셉트 정제나 붙이는 엑셀론 패치(성분명 리바스티그민, rivastigmin)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가 주로 실시됐다. 그러나 이같은 치료법은 치매 증상 자체를 개선하기보다는 증상의 악화 속도를 줄이는 역할에 그칠 뿐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남플로리다대(University of South Florida) 치매치료센터의 산체스 박사는 줄기세포촉진제가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베타-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키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고 세계적인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보고한 바 있다.

또 미국 텍사스대 치매치료센터는 197명의 치매환자와 203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혈장 줄기세포촉진제의 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치매환자의 혈장 내 줄기세포촉진제 농도가 정상인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60세 이상 남녀 중 약 20%가 경도 인지장애를 포함한 치매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60%는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앓는다. 경도인지장애의 초기 증상으로는 건망증이 심해지며 기억상실 증상이 조금씩 나타난다. 지금까지의 치매치료는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를 줄일 뿐 증상 자체를 호전시키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촉진제를 사용하는 남플로리다대의 치매 치료법은 매우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재우 스템스 줄기세포클리닉 원장은 “줄기세포촉진제는 골수에서 만들어진 골수줄기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이동시키고 말초혈액줄기세포 분비를 유도한다”며 “이렇게 증가한 골수줄기세포 및 말초혈액줄기세포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단백질을 감소시킴으로써 알츠하이머병 치매 증상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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