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실시한 감사평가·청렴도 조사 등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은 각종 공공기관들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보공단은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공공기관 감사평가’에서 작년보다 한 단계 낮은 D등급을 받았으며,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하는 청렴도 조사 및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도 점수가 3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
기재부는 매년 공공기관의 전년도 경영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임원 인사 및 직원 경영평가 등에 반영하기 위해 공공기관 감사평가를 실시한다. 건보공단은 매년 종합·특별·기획·성과·재무·민원·복무 등의 감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기재부 감사결과 ‘감사기관에 대한 공공기관 평가항목’에서 D(미흡)등급을 받아 감사의 전문성과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58곳의 감사평가 대상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중 하위 10곳에 해당되는 등급이다. 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서는 각각 C등급을 받았다.
건보공단은 또 지난해 실시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및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청렴도는 5등급, 부패방지시책은 3등급을 받는 등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문정림 의원은 “건보공단은 매년 다양한 종류의 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개인정보 무단열람, 급여관리 업무처리 규정 위반 등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고질적 병폐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감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강도 높은 개선안을 마련해 올해 실시되는 평가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