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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피부항생제, 과다 사용 및 넓은 도포는 금물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3-10-25 10:03:48
  • 수정 2013-11-24 12: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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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뷴별로 세균단백질 합성방해 및 세균막 파괴 등 작용과정 달라 … 1주일 이상 사용 금지

바르는 항생제는 넓은 부위에 바를 경우 흡수량이 늘어 전신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과량 사용할 경우 해당 항생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다른 종류의 세균 또는 진균이 과다하게 증식하는 ‘균교대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고·크림 등 피부에 바르는 항생제의 안전한 사용법을 담은 이같은 내용의 ‘피부에 바르는 항생제, 안전하게 사용하세요’ 매뉴얼을 발간·배포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세균은 그람염색범(Gram’s stain)에 의해 염색되느냐 여부에 따라 양성과 음성 두 가지로 나뉜다. 그람양성균으로는 폐렴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이 있다. 그람음성균으로는 콜레라균, 대장균, 티푸스균 등이 있다.

피부에 바르는 항생제는 크게 세균의 단백질 합성과정을 방해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것과 세포벽·세포막 등 세균의 보호막을 파괴해 살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뉜다. 항생제 성분별로 각기 작용방법이 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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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항생제는 주로 연고나 크림의 형태로 개발돼 상온에서 쉽게 마르며 피부에 퍼져 막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성분으로는 푸시딘산(fusidic acid), 무피로신(Mupirocin), 겐타마이신(Gentamicin), 바시트라신(Bacitracin), 네오마이신(Neomycin), 폴리믹신B(polymyxin B) 등이 있다.

성분별 특징으로 △푸시딘산은 고름 피부증에 걸렸을 시 2차 감염을 막아주고 △무피로신은 고름딱지증, 모낭염, 종기, 감염성 습진 및 상처로 인한 세균성 피부감염증을 완화해주며 △겐타마이신은 고름딱지증, 모낭염, 종기 등 1차 피부감염 및 지루피부염, 농포성 건선 등 2차 피부감염증에 효과를 보인다. 또 바시트라신과 네오마이신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을 시 세균감염을 예방한다. 일부 제품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지만 스테로이드 성분 등이 함유된 외용제 및 정제, 캡슐, 주사제 등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항생제 연고 사용시 주의사항으로는 △상처부위와 손을 깨끗이 씻고 1일 3회에 걸쳐 조금씩 도포한다 △필요에 따라 거즈를 덮어도 된다 △실수로 눈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충분한 양의 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약 성분에 따라 사용 부위가 다르므로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야 한다 △약을 바른 후 피부과민반응(통증, 가려움, 발진, 화끈거림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와 상의할 것 등이 있다.

항생제를 과용 및 장기간 투여하면 감염증에 효과가 없거나 세균이 과다 증식할 우려가 있다. 1주일을 넘겨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의사 또는 약사와 사전에 상의해야 한다. 약물에 대한 작용이나 반응도 각기 다르므로 약을 선택할 때에는 특정 성분에 과민반응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고 올바르게 사용해야한다.

‘국소 외용제’ 사용 시 상처 부위를 벗어나 넓은 범위에 도포해서는 안된다. 흡수량이 많아 전신독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겐타마이신과 네오마이신이 함유된 약품을 넓게 발라 사용하면 신(腎)장애, 난청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임신부나 1세 미만의 영아에게는 사용을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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