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눈을 만지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의 이물질로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최근 환자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으로 결막과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거나 충혈, 눈곱, 간지러움, 통증, 따끔거림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각막이 손상되거나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외출하는 것을 삼가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안과 전문의를 찾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을철 유행하는 아데노바이러스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원인이 된다. 이 질환은 각막이나 결막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것으로 잠복기 이후에 충혈, 따가움, 간지러움, 눈곱,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밖에 임파선이 붓거나 발열, 두통, 오한, 인후통,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각막상피가 벗겨지면서 눈부심과 통증이 발생하며 각막이 혼탁해져 시력이 저하된다.

주변에 유행성 각결막염을 앓는 환자가 있다면 수건, 세면대, 베개 등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이 질환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염증을 억제하는 안약과 항생제를 점안해야 한다.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해열진통제를 함께 복용하는 게 좋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가을철 안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각막손상과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며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