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출산·다이어트가 주원인 … 이물감·부작용 없고 자연스런 유방 모양 연출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 에바 롱고리아는 7살 어린 NBA 농구선수 토니 파커와 이혼 후 수많은 ‘연하남’들과 염문설을 뿌리며 화제를 모았다. 키는 작아도 탄탄한 체구와 40대라고는 믿을 수 없는 동안으로 심지어는 12살 연하인 NFL 쿼터백 마크 산체스와 만나던 시점에도 비슷한 나이대로 보일 정도였으니 그의 관리 비결이 뭔지 궁금해질 정도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섹시한 쿠거’(연상 여성을 칭하는 별칭, cougar)와 ‘토이보이’(연인과 10살 정도 차이나는 연하 남성, toy boy) 조합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데미무어, 제니퍼 로페즈, 마돈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자신의 연인보다 나이 들어 보이지 않도록 부단한 노력을 한다.
최근 휴양지에서 가슴을 한껏 끌어 모으는 에바 롱고리아의 사진이 찍히면서 여배우들도 ‘중력의 법칙’에는 당할 수 없었다. 에바 롱고리아는 평소 육식을 자제하고 필라테스?웨이트트레이닝 등 운동에 매진하며 몸매를 유지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가슴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가슴은 싱그럽고 탱탱한 여성의 이미지를 상징하는데, 가슴이 처지기 시작하면 쿠거들의 연애전선에 적신호가 울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많은 여성은 이렇듯 나이가 들면서 처지는 가슴만큼 우울감에 빠진다. 전문의들은 가슴 탄력이 떨어지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번째가 노화, 두번째가 출산, 세번째가 체중감소다. 최근 몸매를 중시하는 사회현상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여성이 늘면서 급격한 체중감량 후 가슴이 처졌다고 호소하는 여성도 많다.
노화로 인한 가슴 처짐은 젊을 때부터 꾸준한 근력운동을 실시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계획성 없는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유방 내 세포 크기가 감소해 볼륨이 줄고, 바깥 피부는 탄력을 잃고 늘어지게 된다. 다이어트 후 가슴처짐을 방지하고 싶다면 건강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 탄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중은 한달에 1.5㎏한도 내에서 감량하는 게 좋다.
가슴이 이미 많이 처졌다면 처진 가슴교정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때 수술법은 처짐 정도에 따라 다른 수술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경험 많은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가슴처짐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유방확대술을 하는 게 보편적이다. 최근엔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보다 자신의 복부·허벅지 등에서 추출한 지방과 지방유래줄기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이 인기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줄기세포 자가지방이식을 통한 가슴 확대는 실리콘 보형물 삽입과 달리 이물감과 장기적 부작용이 없고, 자연스러운 모양새를 내는 데다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해 체형 개선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일석삼조”라며 “효율적인 줄기세포 추출 시스템을 갖춰놓고 능숙한 기술을 구사하는 병원을 선택해야 후회가 적다”고 강조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군살이 적당히 있는 경우 약 1000㏄정도의 지방을 뽑아낼 수 있다. 채취한 지방은 미세지방으로 분리한 뒤 주사기를 이용해 주입한다. 보통 한쪽 가슴에 이식되는 지방의 양은 흔히 사용하는 보형물의 크기와 비슷한 200~250cc 정도다.
지방이식은 부담이 적고 간편하지만 이식된 지방이 대부분 흡수된다는 게 단점이다. 지방이 다른 부위로 이식되면 일부는 흡수된다. 신 원장은 지방의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함께 이식한다. 세포 내 성장인자들이 지방세포의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단순 자가지방 가슴확대술의 생착률보다 훨씬 높은 70%대의 생착률을 자랑한다.
신 원장은 “단순히 지방세포만 이식하면 얼마 못가 본래 가슴조직에 흡수·소실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려면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정제한 지방세포와 일정 비율로 다시 혼합해 가슴에 넣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 유두의 위치, 가슴 크기 차이, 골격의 비대칭 등 신체 상태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단순한 체형 진단에 그칠 게 아니라, 수술 후 수유기능 이상 여부나 유방암 발병 가능성 등 유방의 기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