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초부터 5년 임기, 회원국 절대적 지지 보내 … 신종플루·쓰나미 등 국가재난에 효과적 대처
신영수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
신영수 WH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이 지난 2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64차 서태평양지역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해 내년 초부터 5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는 2008년 제59차 총회에서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사무처장에 당선돼 2009년 2월부터 현 직위를 유지해왔다. 첫번째 한국인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은 한상태 박사(1989~1998년 재임)다.
지역사무처장은 WHO 사무총장(Director General)에 이은 최고위급 인사다. 신 처장은 이번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으며, 회원국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연임을 확정했다.
그는 서울대 의대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WHO 자문관 등을 지낸 보건 분야 전문가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5년간 국가별 수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으며, WHO 개혁활동을 주도했다. 회원국들은 신 처장의 리더십과 성과에 대해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창궐, 2011년 일본 쓰나미, 2013년 중국 조류인플루엔자 창궐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현지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함으로써 국가적 재난을 효과적으로 극복했다.
그의 연임은 한국인의 WHO 진출기회 확대, WHO 각종 사업에 대한 참여, 기술적 협력기회 확대 등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수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미국 예일대 대학원에서 보건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2009년에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2~1997년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관리원장을 맡았다. 2002~2003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으로 근무했다. 이밖에 WHO 집행이사회 집행이사, 대통령 국가과학기술자문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