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T 이식 환자의 심장리듬에 따라 치료 자동 조절 … 불필요한 우심실 박동 감소 효과
메드트로닉은 최근 임상연구를 통해 심부전치료 알고리즘인 ‘어댑티브씨알티(AdaptivCRT)’가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의 위험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 회사가 개발한 AdaptivCRT 기술은 ‘비바(Viva XT CRT-D)’ 등 심장 재동기화 치료기기(CRT, cardiac resynchronization therapy)에 적용돼 환자의 심장리듬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우심실(RV, right ventricle) 박동을 최소로 줄여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부전학회 17차 연례회의(the Heart Failure Society of America’s 17th Annual Scientific Meeting)’에서 최신 주요 연구(late breaking clinical trial)로 선정됐다.
CRT가 심부전 관련 증상을 개선하고 환자의 입원 및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점은 그동안 꾸준히 증명돼왔지만 환자에 따라 치료효과는 천차만별이었다. 진행성 질환인 심부전은 심방세동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심장학회(NYHA, New York Heart Association)가 규정한 심부전증상 중 1단계인 ‘증상이 없는 환자’에서는 4%, 4단계에서는 40%가 심방세동을 갖고 있었다.
AdaptivCRT 기술은 환자의 심장리듬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CRT의 치료방식을 자동으로 조정해준다. 이번 미국 심부전학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기술의 적용을 받은 환자들은 기존 CRT를 사용한 환자들에 비해 우심실 박동(RV Pacing)이 34% 감소했으며 ‘48시간 이상 연속 심방세동상태’에 처해질 위험(risk of spending 48 consecutive hours or more in AF)이 4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슈타인하우스(David Steinhaus) 메드트로닉 심장리듬질환 부문 총괄 부사장은 “AdaptivCRT 기술은 환자의 심장리듬에 맞춰 CRT 치료방식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며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심부전이나 심방세동 발병률이 높은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AdaptivCRT 알고리즘이 적용된 메드트로닉의 비바는 지난 7월 국내에 정식 출시됐으며 유럽에서는 2012년, 미국에서는 지난 5월에 첫 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