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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바의 첫 아시아 합작기업 ‘한독테바’ 17일 공식 출범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3-10-17 15:21:35
  • 수정 2013-10-22 1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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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바의 글로벌 마케팅 및 개발능력, 한독의 국내 영업노하우 결합 ‘시너지’ … 출혈 가격정책 지양

이작 크린스키 한독테바 회장이 1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한독테바 공식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테바 본사의 차별화된 글로벌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독과 이스라엘에 본부를 둔 다국적제약사 테바의 합작사인 한독테바가 제품 출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에 나섰다. 한독테바는 세계 제약시장 점유율 9위 제약기업이자, 1위 제네릭 제약기업인 테바파마슈티컬인더스트리즈(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와 한국의 중견 제약기업인 한독이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 한독테바는 지난해 12월부터 분야별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국내 사업을 준비해왔다.

이 회사는 공식 출범에 맞춰 ‘세계인의 신뢰, 한국인의 선택(We Bring Global Values for Healthier Korea)’이라는 기업 슬로건을 발표했다. 테바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제약기술에 한독이 가진 국내 영업 노하우를 접목해 업계를 선도하고 건강한 한국사회를 이룩하는 것이 목표다.

한독테바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신약과 제네릭을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군을 국내에 소개해 테바의 국내 인지도를 높이고 비즈니스 본격화에 나설 방침이다. 2016년까지 국내에 선보일 제품들은 항암제, 중추신경계·호흡기계·순환기계 의약품을 중심으로 총 56종에 이른다. 최근 국내 허가를 마친 항전간제(간질약) ‘레비티퀄정’(성분명, 레비티라세탐, Levetiracetam)은 11월부터 본격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출범식을 위해 방한한 이작 크린스키(Itzhak Krinsky) 한독테바 회장(테바 본사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개발 최고책임자)은 “테바의 제네릭 의약품은 세계 점유율 1위를 자랑하며 미국 전체 처방전 7개 중 하나에 테바의 의약품이 들어갈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등 테바 의약품의 품질은 이미 세계인이 인정한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의 노하우가 풍부한 한독과 파트너십을 맺어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신약과 제네릭, 이를 결합한 NTE(New Therapeutic Entity, 고부가 신치료 속성 의약품)를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린스키 회장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부존 자원이 부족하고 인적자원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59년 역사의 한독이 가진 영업 노하우와 다국적 제약사와의 무난한 제휴관계 유지 등을 높게 평가해 한국내 공동 파트너로 선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테바의 파트너 선정기준으로 성실성, 상호존중, 협업능력을 꼽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유럽 등 제약강국이 아닌 이스라엘에 뿌리를 둔 테바는 제약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리더로서 글로벌 제약기업 10위권 내에 진입했으며 전략적인 글로벌 마케팅과 신약과 제네릭을 동시에 개발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국내 제약업계에서 대표적인 벤치마킹 모델로 지목된 바 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한독은 59년 전통을 가진 신뢰 높은 제약기업으로 글로벌기업과 합작사를 운영한 경험이 풍부하고 이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경험이 있다”며 “앞으로 한독의 노하우와 테바의 우수한 제품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유석 한독테바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제약시장에서 외국 기업을 단순히 경쟁자로 인식하기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파트너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독테바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며 제품, 영업, 연구개발(R&D) 등 모든 방면에서 한국기업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출혈적인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고품질의 합리적인 가격의 의약품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제품별로 다양한 가격정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한독테바의 합작비율은 테바 51%, 한독약품 49%로 5년 뒤 예상매출을 연간 1000억원대로 잡고 있으나 이날 출범식에서 경영진은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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