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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머리감는 게 두려운 ‘남성 탈모 환자’
  •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 등록 2013-10-16 14:09:15
  • 수정 2013-10-17 16: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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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머리’ 유전되는 게 아니라 ‘남성호르몬에 민감한 체질’이 유전되는 것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가을철만 되면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남성들은 오늘도 머리를 감는 게 두렵다. 사람의 머리카락 수는 평균 10만∼12만개 정도다. 머리카락은 발생-성장-퇴화-휴지기의 생장주기를 갖고 있다. 휴지기에 돌입한 머리카락은 하루에 보통 60∼80개 정도 자연스럽게 빠지는데 그 수는 계절·나이·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다. 정상인일 경우 탈모된 수만큼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기 때문에 전체 모발 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자라는 수보다 빠지는 수가 많아지면 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빠지는 수가 늘어나며 가을철에 특히 두드러진다. 여름철 강한 햇빛과 과도한 두피분비물에 시달려온 모발이 시간이 흐르면서 빠지기도 하지만 주된 원인은 가을철에 남성호르몬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성호르몬은 모발의 성장 및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을 방해해 모근 에너지를 떨어뜨린다. 특히 앞머리,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해 속칭 ‘빛나리’ 형태로 탈모된다. 이런 경우 흔히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 탈모로 간주할 수 있다.

대머리는 유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대머리 자체가 유전이라기보다 남성호르몬에 민감한 체질이 유전되는 것이다. 대머리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일생 중 유전적으로 정해진 시점에 적정량의 안드로겐이 모낭에 작용하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다.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알려진 탈모는 최근 20대 등 젊은층에서도 흔히 나타나면서 대머리의 저연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 등 식생활 변화와 스트레스도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탈모는 예방이 최선이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수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남성호르몬을 미량 함유하고 있는 밀가루, 땅콩, 효모, 산성식품, 동물성지방 고함량 식품, 커피, 설탕 등은 가급적 피하고 비타민·요오드 등 영양소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벗겨진 부분을 감추려고 모자·가발을 쓰면 두피에 자극적이고 공기순환이 어려워 짓무르기 쉽다. 오히려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탈모 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펌이나 염색을 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고 여겨 감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샴푸를 하면서 빠지는 머리카락은 감지 않아도 며칠 후면 자연히 빠질 것들이다.

더불어 탈모의 진행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하면 점점 더 악화돼 속도가 빨라지므로 심한 경우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치료법으로는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등이 있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를 보인다. 어느 부위, 어느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진다.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하고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법으로 사용된다.

사람의 두피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많은 피지선이 존재한다. 안면에 여드름 등 지루성피부염이 생기듯 두피도 많은 염증에 노출돼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 및 모발 영양 상태가 악화돼 머리가 푸석푸석해지고 가늘어 질 수 있다. 탈모 환자에게 두피 염증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바르는 항염증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염증이 심할 경우엔 먹는 약, 샴푸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인자 농축물질인 APC+를 이용한 ‘스마트프렙(Smart PReP2) APC+’치료, 즉 조혈모세포(PRP)치료는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채취한 혈액에서 성장인자를 자극해 조직을 재생하는 혈소판만 따로 분리해 두피에 주사하면 모낭에 직접 작용해 모근 및 모발 재생을 빠르게 촉진시킨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감염 등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가 없고 탈모 초기에 시행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심하게 진행됐다면 ‘자가모발이식술’이 추천된다. 이 시술은 탈모가 생기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방법으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술이 적합하다.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률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자가모발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해 숱이 많아 보이도록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심미안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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