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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오타모반, ‘저에너지 레이저’로 어린이도 전신마취없이 치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0-15 18:38:18
  • 수정 2013-10-17 16: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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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석 교수팀, 고에너지 6주간격→저에너지 2주 간격 치료로 바꿔 … 19명 중 18명 ‘완치’

김원석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오타모반 환자에게 저에너지 치료법을 적용한 전(왼쪽)·후 모습

김원석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최근 통증을 크게 줄인 ‘저에너지 레이저 치료법’으로 오타모반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오타모반은 피부 표피의 멜라닌세포가 증식해 얼굴신경이 분포하는 눈 주위에 청색 및 갈색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한국·일본인 등 동양인에 빈번하다. 한국인의 경우 인구 1만명 당 3명 정도의 발생빈도를 보인다.

기존에 오타모반을 치료하려면 높은 에너지의 레이저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럴 경우 소아에게는 반복적인 전신마취가 필요해 보호자가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 교수는 저에너지 치료로 통증을 줄이고 착색·멍 등 부작용을 줄인 치료법을 제시했다. 기존 최대 2년까지 진행하던 치료기간을 평균 8개월로 대폭 단축했다.김 교수 연구팀은 기존 6주 간격의 고에너지 치료를 2주 간격의 저에너지 치료로 바꿔 적용한 결과, 19명의 환자 중 18명이 완치 소견을 보였다. 시술 후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해 성인들도 치료에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 교수는 “오타모반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조기치료가 관건”이라며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표피가 어린이에 비해 2배 이상 두꺼워지기 때문에 치료가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비해 5~6세 정도 어린이는 성인보다 얇은 표피를 가진데다가 멜라닌세포가 표피 가까이 있어 적은 양의 레이저로도 확연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기존엔 전신마취, 통증이 심한 치료과정 등으로 유아 때 치료를 포기하고 청소년기에 이르러 치료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새로운 치료법이 효과를 보이는 만큼 어린이도 큰 통증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SCI급(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국제피부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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