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기세포 심장내피세포 임상·조기폐경에 자궁줄기세포이식 연구 … 아시아인 이름 딴 최초의 상
데이비드 라이크만 미국 코넬대 박사(왼쪽)와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차병원그룹은 14~17일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중인 제69차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ASRM)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 첫 수상자로 미국 국립보건원(NIH) 소속의 에린 울프(Erin Foran Wolff) 박사와 미국 코넬대의 데이비드 라이크만(David E Reichman) 박사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은 2011년 미국생식의학회(ASRM)가 줄기세포 및 불임에 관련된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공헌도를 인정해 제정했다. 줄기세포기술의 혁신적인 연구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젊은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아시아인의 이름을 딴 최초의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라이크만 박사는 ‘인간배아줄기세포로부터 유래한 심장내피세포의 임상 적용’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차병원그룹은 배아줄기세포 연구 및 상용화에 상당히 앞서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차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프 박사는 ‘조기폐경에 대한 자궁줄기세포이식’이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생식의학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줄기세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인류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고 난치병을 치료한다는 목표로 줄기세포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셧다운 문제로 이번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 중 하나인 미국생식의학회는 현재 1만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생식불임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술지인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을 발행하는 등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이번 69차 학술대회에는 관련 전문가 8000여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 회장은 불임생식의학(Reproductive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 중 한명으로 7차례에 걸쳐 미국생식의학회 최우수·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환태평양불임학회를 창립해 불임 및 생식의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밖에 저널 연구논문을 200편 이상 발표했으며, 주요 학회에서 180회 이상 특강을 했다.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의대 불임의학과 특별연구원, 콜롬비아대 의대 초빙교수, 차병원 불임치료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차 회장은 차병원그룹 산하에 줄기세포연구소,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성광의료재단, 미국 차병원인 헐리우드장로병원, 차병원불임센터, 판교 종합연구소 등 38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설립함으로써 연구와 임상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포천중문의과대(현 차의과학대)와 세계 최초의 안티에이징 미래형병원인 차움 등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