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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의대생들, SCI급 논문 28편 국제학술지 게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0-11 12:30:40
  • 수정 2013-10-17 13: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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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의학연구실습과정 도입, 연구 참여하며 의학자 자질 갖춰 … 이종진 군 3편 게재 성과

울산대 의대 학생이 학생연구 학술대회에서 포스터를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울산대 의대가 정규 교과과정에 도입한 ‘의학연구실습과정’이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 될 의학자 양성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울산대 의대 학생들이 2007년부터 총 28편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대학은 의학 분야에 대한 연구 전반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의학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배양한다는 취지로 2007년에 정규 교과과정인 ‘의학연구실습과정’을 도입했다.

학교 측은 이 과정을 통해 의학과 1~2학년 모든 학생에게 개별적으로 지도교수를 선임해 연구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학생은 2년간 연구에 직접 참가한 후 연말에 열리는 학생연구 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해야 한다.
3~4학년의 경우 연구논문을 작성 및 투고하길 원하는 학생(15~17명)을 선발해 1000만원의 학생연구지원금을 지원하고 SCI급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로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실습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의 연구성과는 꾸준히 이어져 2010년에 4편, 2011년 10편, 2012년에는 9편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올해에도 현재 총 5편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의 실렸으며 하반기에 2편의 논문이 추가 게재될 예정이다.

의학연구실습과정 1기인 서형일 군(서울아산병원 내과 전공의 2년차)은 2011년에 신경계 성장을 유도하는 특이단백질인 ‘Wnt 3a‘가 손상된 척수의 재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힌 논문을 유럽신경외과학회 학술지에 게재했다.
2기 정재윤 군(비뇨기과 전공의 1년차)은 ‘생체간이식을 받은 환자에서의 펜타닐의 약동학’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임상약리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임상약학 및 치료학지(C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를 통해 발표했다.
3기 채희정 양(수련의)은 ‘내시경초음파를 이용한 돼지 췌장 제거’에 관한 논문을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게재했다.

특히 올해 4학년인 이종진 군(24)은 의대 재학 중 집필한 3편의 논문이 모두 SCI급 국제학술지에 실리는 성과를 거뒀다. 1편은 유럽영상의학회지에, 1편은 미국영상의학회지에, 1편은 영상의학 종합잡지인 악타 방사선학지(Acta Radiologica)에 게재됐다.
이 군은 스텐트 중재시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송호영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부터 좁아진 식도를 대상으로 한 스텐트시술에 대해 지도받았다. 그는 “의학연구실습과정을 통해 연구에 대한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시험 중심의 교과수업으로 좁아진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기수 울산대 의대학장은 “처음에는 의무적으로 임했던 학생들이 점차 연구에 흥미를 갖고 스스로 연구주제를 찾아 논문을 쓰면서 의학자의 기본 자질을 갖추게 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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