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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오자다리 의료용 신발 깔창 및 연골재생으로 치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10-11 11:29:54
  • 수정 2013-10-14 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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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한 폐경 환자 복부에서 지방흡입 후 줄기세포 추출해 무릎관절에 주입해 비만개선·연골재생

박재우 스템스클리닉 원장이 비만 환자의 복부에서 지방세포를 흡입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56세 주부 김 모씨는 2년 전 폐경기를 맞았다. 50㎏이던 체중이 금세 70㎏으로 불었다. 다리도 오(O)자형으로 벌어졌다. 살을 빼면 나아질까 생각했지만 무릎통증 때문에 운동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무릎통증은 더욱 악화됐다. 정밀검사를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더니 무릎연골도 손상돼 있었다. MRI상 진단은 슬개골 연골연화증 및 퇴행성관절염 이었다. 무릎 안쪽의 연골만 비정상적으로 닳아 다리가 휘어 보이고 이로 인해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생겨 무릎통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긴 것이다. 김 씨는 휘어진 다리 각도를 의료용 신발 깔창으로 교정하고 손상된 연골을 ‘지방줄기세포+혈소판풍부혈장(PRP) 복합치료제’로 연골재생치료를 했더니 무릎통증이 많이 호전됐다.

여성들은 폐경을 맞으면서 다리가 휘는 경우가 많다. ‘후천적’으로 다리가 휘면서 ‘오자다리’가 되는 것이다.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해 골다공증이 오고 뼈가 약해지며 다리가 휘게 된다. 게다가 폐경기 이후 체중이 불면서 무릎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는 것이다.

김 모씨의 경우 20㎏의 과체중이 무릎에는 그 4배인 80㎏의 하중을 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무릎통증도 심해진다. 오자다리는 주로 안짱다리, 슬개골 연골연화증 및 무릎 퇴행성관절염 질환과 같이 병행된다. 휘어진 다리 때문에 똑바로 움직여야 할 슬개골도 삐뚤어져 움직이게 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발생하는 원인이다.

오자다리의 무릎통증 원인은 무릎 안쪽의 연골손상이다. 바깥쪽은 그대로인데 유독 안쪽 연골만 많이 닳아 다리가 더욱 휘어 보이는 것이다. 오자다리는 좌식생활(坐式生活, sedentary life) 및 가사노동과도 관련이 많다. 좌식생활을 하면 무릎 안쪽에 하중을 많이 받는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걸레질을 하거나 쪼그려 앉아 빨래하는 동작도 무릎을 손상시킨다. 이런 생활습관이 무릎 연골을 닳게 하여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중년의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슬개골연골연화증과 더불어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도 동반할 수 있다.

보통 무릎에 하중이 가해지면 무릎관절 전역으로 그 힘이 분산된다. 따라서 연골손상이 특정 부위가 아니라 넓은 범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그러나 폐경기 후 비만증과 더불어 다리가 휘면 연골 손상 속도가 빨라진다.

오자다리는 똑바로 선 후 무릎 간격을 쟀을 때 5㎝가 넘는 경우로 정의할 수 있다. 양발의 복숭아뼈를 붙여, 엄지발가락이 서로 닿도록 하고 똑바로 섰을 때 무릎 사이가 벌어져 있거나, 무릎 뼈가 앞이 아닌 안쪽을 향해 있다면 O자형 휜 다리를 의심할 수도 있다.

서울 청담동 스템스 줄기세포 재생의학클리닉 박재우 원장은 “이미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고 계속 범위가 커지기 때문에 상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O자형 휜 다리는 의료용 신발 깔창을 사용하여 각도를 교정하고, 손상된 무릎 연골은 지방줄기세포 및 PRP 혼합 치료제를 주사해 연골재생을 유도함으로써 비수술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재우 원장이 국내 특허를 획득한 지방줄기세포ㆍPRP 혼합 치료제의 효과는 영국의 국제적 의학지 ‘저널 오브 메디컬 케이스 리포트(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 미국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의학학술지인 ‘페인 피지션(Pain Physician)’과 ‘플로스 원(Plos One)’에 논문 형태로 게재됐다. 또 지방줄기세포ㆍPRP 혼합 치료의 안전성에 관한 논문도 조만간 SCI급 영국 학술지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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