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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중국에 백혈병치료제 ‘슈펙트’ 기술수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0-10 17:54:53
  • 수정 2013-10-15 12: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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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일양 현지 생산·판매, 계약금 32억원 … 발매 후 5년간 판매액 2500억원 예상

일양약품의 백혈병치료제 ‘슈펙트’

일양약품은 10일 오전에 중국 양주시에서 중국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와 슈퍼 백혈병치료제인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 radotinib)’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신약의 중국시장 진출 계획을 검토한 결과 중국 강소성(江蘇省) 고우시(高郵市) 정부와 공동투자 및 설립한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를 통해 기술수출을 하는 게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측도 양주일양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기술력을 인정받은 일양약품에 기술이전 및 신약판매를 꾸준히 요청해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주일양은 현지에서 진행되는 신약의 3상 임상시험을 담당하고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부담키로 했다. 일양약품은 계약금으로 총 300만달러(약 32억원)를 지급받게 된다.

또 일양약품은 신약 원료의 중국 수출과 다른 국가에 대한 수출을 전담한다. 양주일양은 cGMP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현지 시장에 발매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들은 발매 후 최초 5년간의 판매 예상액을 약 2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매년 1만2000명 이상의 백혈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백혈병치료제는 한국에서 시판 중인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보다 고가로 처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글리벡’을 제외한 다른 2세대 백혈병치료제는 매출액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주일양 측은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치료제를 구입하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임상을 조기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저가의 경쟁력 있는 백혈병치료제로 현지 시장을 철저하게 공략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약 20년전 일양약품이 지분 52%를, 고우시 정부가 48%를 투자해 설립한 한·중 합자 의약품 전문회사다. 이담 소화제 ‘아진탈’, 궤양치료제 ‘알드린’, 소염진통제, 당뇨병치료제, 어린이용 의약품, 전립선치료제, 치매치료제, 주사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중국 내 입지와 명성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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