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예방접종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14년 1월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정기예방접종이 전면 무료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어린이 정기예방접종 본인부담 폐지’는 국정과제인 ‘행복한 임신과 출산’의 세부 과제로 무료접종에 필요한 예산을 추가 확보해 현재 1회 접종 시 5000원씩 부담하던 본인부담금이 내년부터는 없어질 예정이다. 어린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예방접종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비용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국가지원을 확대해 지역사회 예방접종률을 퇴치수준을 95%이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이다.
무료접종 대상 백신은 B형간염, 수두, 일본뇌염 등 어린이 정기 예방접종에 해당되는 11가지 백신이다. 전국의 만 12세 이하 어린이 약 600만명이 7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료접종 대상 백신에는 접종횟수를 반으로 줄여주는 콤보백신인 DTaP-IPV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척수성 소아마비 혼합백신, GSK의 ‘인판릭스’ 등)을 포함했다. DTaP-IPV백신을 이용하면 기존 8회 접종받던 DTap 및 IPV 횟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최근 청소년과 성인 감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백일해’(Bordetella pertussis, 그람 음성균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전염성 호흡기질환, pertussis) 예방성분이 강화된 청소년용 Tdap백신도 포함돼 보호자 편의와 감염병 예방 효과를 높이는데 더욱 기여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 예방접종 지원은 2009년 민간 병의원 예방접종 백신비를 지원하면서 처음 시작된 사업(본인부담금 1만5000원)”이라며 “2012년 시행비를 추가 지원해 본인부담금이 5000원으로 대폭 낮아졌고, 2013년 지원백신 확대(Hib백신 추가, 11종)를 거쳐 2014년 전국 무료접종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질병 특성과 국가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2015년 이후부터 어린이 예방접종 지원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