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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재발 위험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9-11 16:46:53
  • 수정 2013-09-12 17: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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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위치 바꿀 때 증상 심해 … 한방에선 뇌내 기혈순환 촉진 및 체내독소 배출치료

윤승일 빙빙한의원 원장이 어지럼증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여대생 최하은 씨(21)는 아침마다 학교에 지각하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를 쓴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멀어 아침 5시에는 기상해야 하지만 일어날 때마다 찾아오는 어지럼증 때문에 자꾸만 시간을 지체하기 때문이다. 최 씨는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지속적인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니 결국 이석증(耳石症)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최 씨의 경우처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어지럼증은 다른 질병에 비해 큰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 단순히 피로가 쌓였거나 빈혈·현기증으로 어지럽다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인체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 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귓속 전정기관은 회전운동을 담당하고 위치 변화를 감지한다. 빠르게 회전하는 놀이기구를 탔을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은 바로 전정기관의 역할 때문이다.

전정기관 안에 있는 이석은 석회가 주성분이다. 나이가 들면 이석이 제자리에서 이탈돼 좌우로 움직이면서 심한 어지럼증을 초래한다. 이를 이석증이라고 한다. 이석증이 원인이 돼 생기는 어지럼증은 머리의 위치를 바꿀 때 주로 발생한다. 짧게는 1~2초, 길게는 1분 정도 증상이 계속된다.

예를 들면 잠자리에 들기 위해 눕거나, 아침에 깨어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생긴다. 침대에서 몸을 돌리는 순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머리를 감으려고 고개를 숙일 때나 갑자기 치켜들 때, 좌우로 돌릴 때 순간적으로 어지럽다. 대체로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였을 때 어지럼증이 심해질 수 있다. 구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석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빙빙한의원의 윤승일 원장은 “이석증, 메니에르병에서 비롯된 어지럼증은 재발률이 굉장히 높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며 “귓속 평형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생긴 것이 대부분으로 최종적으로는 평형을 조절하는 기능이 연수 내 전정신경핵과 소뇌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이 뇌내 기혈순환 장애와 밀접하다고 본다.

윤 원장은 “뇌압을 낮추고 뇌의 혈액순환장애를 해소하면 어지럼증을 비롯해 이명, 난청, 불면증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뇌 및 전신의 혈액순환을 돕는 약물치료와 체내 노폐물 및 독소를 배출해 기혈순환을 돕는 해독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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