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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신경차단술, 난치성고혈압 치료효과 및 안정성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9-10 18:13:56
  • 수정 2013-09-13 18: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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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술 3년후 혈압 32/14㎜Hg 감소 … 연령·신장·당뇨병 등과 무관하게 혈압감소

최근 난치성고혈압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장신경차단술’이 혈압감소 효과와 안정성을 최초로 입증했다. 메드트로닉은 지난 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에서 신장신경차단술을 받은 88명의 난치성 고혈압 환자를 36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평균 혈압이 시술 전보다 평균 32/14㎜Hg(수축기혈압/이완기혈압)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플리시티 고혈압-1(Symplicity HTN-1) 연구에서 환자의 평균 혈압은 시술 6개월 후 22/10㎜Hg, 1년 후 27/14㎜Hg, 2년 후 29/14㎜Hg만큼 감소했다. 시술 3년 후부터는 혈압이 점차 안정됐다. 연구 참여자의 시술 전 평균 혈압은 약 175/98(±17/15)㎜Hg였다.

수축기혈압이 10㎜Hg 이상 내려가 시술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의 비율은 시술 1개월 후 69%에서 3년 후 93%로 높아졌다. 사구체여과율(eGFR)은 시술 전과 비슷했으며, 신장신경차단술로 인한 이상반응은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신장신경차단술을 받은 환자는 연령, 당뇨병 유무, 신장 상태 등과 관계 없이 일관되게 혈압이 내려갔다. 또 24~36개월간 안전성 검토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신장 기능을 유지했다. 한 명의 환자에서 두 번에 걸친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했지만 약물을 교체해 치료할 수 있었다. 다른 한 명의 환자에서는 24개월 시점에서 해당 시술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장동맥협착이 나타났다. 이밖에 감염, 신장과 무관한 외과적 부작용 등 환자가 갖고 있던 동반질환에 의한 이상반응도 발견됐다.

연구책임자인 헨리 크룸(Henry Krum) 모내쉬(Monash) 심혈관연구교육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신경차단술 시행 3년 후 시점에서 상당한 혈압강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시술은 별다른 치료옵션이 없던 난치성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등 발생 위험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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