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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환 차의과학대 교수, 줄기세포로 뇌졸중 치료 가능성 높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9-10 14:56:26
  • 수정 2013-09-11 17: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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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유도만능 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세포 이식 … 신경세포 생성 활성화, 염증 제거

송지환 차의과학대 줄기세포연구소 교수

송지환 차의과학대 줄기세포연구소 교수팀은 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세포(미성숙 뇌세포)를 신경손상 부위에 이식함으로써 뇌졸중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송 교수팀은 신경영양인자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뇌에 있는 영양물질)’를 과발현시키는 신경줄기세포 및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 환자 자신의 체세포에서 추출)에서 각각 신경전구체를 추출한 뒤 뇌졸중 동물모델 18마리에 20만~40만개씩을 이식했다. 이후 신경줄기세포를 주입한 8마리와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주입한 10마리를 8주간 관찰한 결과 이들 줄기세포가 신경세포 형성을 돕고 염증을 제거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일한 조건에서 신경전구체의 세포배양액만을 주입한 대조군 17마리의 경우 특별한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송 교수는 “뇌졸중은 발병 초기에 실시하는 혈전용해술을 제외하면 치료법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가 뇌졸중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새로운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환자 자신의 몸에서 유래한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식 시 거부 반응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뇌졸중은 국내 인구 10만명당 76명 꼴로 발생하며, 단일 질병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생존 환자의 약 20%는 비가역적인 신경학적 이상으로 3개월 이상 장기입원해야 한다. 이중 15~30%는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된다. 
뇌졸중 발생 초기 4.5시간 이내에는 혈전용해술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 치료법의 혜택을 받는 환자는 10% 미만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심각한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한다.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송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경줄기세포 및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또 김옥준·오승헌·김현숙 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 및 차바이오앤디오스텍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연구단과 함께 제대혈(탯줄혈액)줄기세포 이용 뇌졸중 세포치료제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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