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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연세대 교수, 식도암 로봇수술 100례 돌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9-03 14:28:03
  • 수정 2013-09-04 13: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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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권 최다기록, 2006년 국내 최초 시술 … 수술 후 통증점수 낮고, 폐렴 등 부작용 적어

김대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식도암전문클리닉 교수

김대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식도암전문클리닉 교수팀이 식도암 로봇수술 100례를 돌파했다. 국내 및 아시아권에서 최다 기록이다.

김 교수는 2006년 7월 국내 최초로 식도암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식도암 로봇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논문을 미국 흉부외과학회지(American Association for thoracic surgery)를 통해 발표했다. 2008년부터 2년간은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King Saud University)에서 외과부 교수로 근무했다.
그동안 김 교수의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 일본 도쿄대·교토대·도야마대, 대만 국립성공대, 사우디아라비아 킹파이잘병원 등에서 많은 의료진이 방문했다. 그는 2012년 12월 17일부터 이틀간 교토대에서 식도암 로봇수술을 시연하고 의료진을 지도하기도 했다.

식도암수술의 관건은 ‘성대신경 주위의 림프절을 얼마나 완전하게 절제하는가’이다. 식도암이 점막하층에 국한된 초기 병변도 막상 수술에 들어가면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가 된 경우가 30~50%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수술법은 고난도 술기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미국 연구팀이 재향군인병원(Veterans administration hospital)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도절제술 환자의 절반에서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했으며, 수술 사망률은 약 9.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개흉수술 시 폐의 과도한 압박, 신경 손상, 기관지 측면의 혈액순환 차단 등이 폐렴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교수는 “로봇을 이용해 식도암수술을 진행하면 신경과 주위 림프절이 10배 정도 확대돼 안전성이 향상된다”며 “사람의 손목관절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기구로 림프절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식도암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수술 후 14일째 통증점수(1~10점)는 평균 3점으로 낮았으며, 만성 신경성통증 등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폐를 압박하지 않고 신경과 혈관을 최대한 보존해 폐렴 발생률을 줄이는 것것이다.

김 교수는 2010년부터 엎드려 누운(반 복와위) 자세에서 로봇으로 양측 성대신경 주위 림프절을 완전 벗겨내는 수술방식을 연구해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복강경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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