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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증 등 발열질환, 가을철 급증 … 야외활동 주의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8-30 12:34:02
  • 수정 2014-05-12 18: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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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월 환자 집중, 진드기 등 풀숲에 주로 번식 … 긴소매 착용, 기피제 사용하면 예방 효과적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30일 가을철 발병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행동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유충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90%가 유충이 주로 번식하는 9~11월에 발생한다. 질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 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008년 6057명에서 2009년 4995명, 2010년 5671명, 2011년 5151명, 2012년 8604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을 유발하는 참진드기도 4~11월에 서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두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숲이 우거진 곳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는 가지 않는 게 좋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돗자리를 사용하지 않고 앉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야외에서 작업할 때에는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야외활동 시 입은 옷은 반드시 털고 세탁해야 한다.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영·유아가 있는 부모는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주위 ,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약 환자의 60%가 9~11월에 집중된다. 진료인원은 2008년 375년에서 2012년 364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질환은 들쥐의 배설물이 있는 풀숲에서 옷을 벗은 채 눕거나 앉을 때 발생하기 쉽다.

렙토스피라증은 논경작지나 개울에서 활동하는 중 피부에 상처를 입어 발생한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가을철에 환자가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인원은 2008년 100명에서 2012년 28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에 오염된 젖은 토양 또는 물에 피부가 접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벼 베기나 홍수 뒤 벼 세우기 작업을 할 때에는 장화, 긴 옷 등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질환들을 유발하는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농촌지역 주민과 야외활동을 나서는 도시지역 주민은 건강행동수칙을 실천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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