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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헌터라제’·일양약품 ‘슈펙트’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8-29 15:49:57
  • 수정 2013-09-02 18: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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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성 및 건강보험 재정절감 기여 인정 … 3년 이내 새로운 연구개발과제 신청시 가산점 등 우대

‘헌터라제’ 개발을 총괄한 박두홍 녹십자 종합연구소장이 지난 28일 더케이서울호텔 거문고홀에서 열린 2012년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수여식에서 박항식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조정관으로부터 인증서를 수여받고 있다.

녹십자는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성분명 이두설파제-베타, Idursulfase-β)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2012년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수여식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더케이서울호텔 거문고홀에서 개최됐다.

우수성과 100선 중 보건복지부는 총 5건이 선정됐으며 이 중 제약회사로는 녹십자와 일양약품이 선정됐다. 일양약품은 차세대 슈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 염산염, radotinib HCl)가 우수성과로 인정받았다.

녹십자가 지난해 7월 출시한 헌터라제의 개발 성공은 유사한 기전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활용 가능한 기반기술 확보, 고가의약품의 국산화에 따른 국가 보험재정 기여, 치료제 선택권 확보,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등 과학적·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임상시험으로 뛰어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헌터라제를 글로벌 의약품으로 육성해 향후 1조원 규모로 성장할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겠다”며 “이는 건강보험 재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수출을 통해 국내 의약품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제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받아 미국 내 임상시험 시 신속심사, 세금감면 등 혜택을 받게 됐다. 이는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는 헌터라제와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에프’ 등 외에도 파브리병치료제, 헐러병치료제 희귀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일양약품의 슈펙트는 아시아 최초 슈퍼 백혈병 치료제로 향후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기대 가치가 크고 안전성과 경제적인 약가로 글로벌 제약사가 독식하던 백혈병 시장의 판도 변화는 물론 보험재정 건실화에도 이바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2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은 총 4만9000여개의 연구개발과제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것으로 약 5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정부는 2006년부터 매년 우수성과 100선을 발표하고 있으며, 선정된 기관 및 연구자는 선정 후 3년 이내에 새로운 국가연구개발 과제 신청 시 가산점 등 우대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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