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최초의 한국인 법인장 겸 여성 리더 … 통합경영위원회 위원장 겸임
배경은 신임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사장 겸 대표이사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사노피는 내달 1일자로 배경은 이사(44)를 국내 제약사업법인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사장 및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26일 밝혔다. 배 대표는 이 회사가 배출한 첫번째 한국인 법인장이자 여성 리더다. 앞으로 4개 법인 사장단 및 임원진으로 구성된 사노피 통합경영위원회 위원장직을 겸임하게 된다.
그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1994년에 한국노바티스에 입사한 후 피부·내분비·호흡기질환 사업부 등에서 총책임자를 맡았다. 이후 미국노바티스 본사 항암제 사업부에서 글로벌 제품 디렉터로 근무하면서 리더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0년부터는 사노피 그룹의 희귀질환 사업부인 젠자임코리아를 이끌어왔다. 재임 기간 동안 희귀질환치료제에 대한 비즈니스모델을 최적화하고 환자 접근성을 강화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시켰다. 또 사노피 통합조직의 신사업 개발, 포트폴리오 관리, 대외협력 등 업무를 맡아 기업전략 수립 및 대외 성장에 기여했다.
그는 “사노피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해 전문의약품 시장을 이끌어왔다”며 “최근에는 국내 컨슈머 헬스케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등 사업다각화·개방·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8월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근무했던 장 마리 아르노 씨는 사노피 제약사업부 동남아시아 및 인도차이나 지역 총괄 책임자로 임명됐다.
그는 “직원들의 지지와 협력 덕분에 지난 3년간 더욱 다변화된 사업구조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번 한국인 대표 선임은 한국 시장에 대한 사노피 본사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