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腎氣) 허약하면 잔잔한 귀울음 들려 … 신경교정치료·이명재활훈련·약침요법 등 효과적
윤승일 빙빙한의원 원장이 눈동자 움직임을 체크하며 이명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귀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삐’소리 때문에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턱없이 낮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허다한 게 현실이다.
사실 ‘이명’은 자연치유가 가능한 질환으로 스트레스를 덜 발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1개월에 평균 3~4회 이상 규칙적으로 이명음이 들리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 수면장애, 업무지장 등이 초래된다면 적신호로 받아들여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윤승일 빙빙한의원 원장은 “주변 소음이 없는데도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리는 것을 ‘이명(耳鳴·귀울음)’이라고 한다”며 “이를 방치하면 난치성 질환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최소 6개월 이내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은 치료시기가 늦을수록 큰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명은 좌우 한쪽 귀에서 양쪽 귀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감각신경의 장애를 초래해 어지럼증, 구역질, 스트레스성 불면증, 신경쇠약, 머리 울림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우울증 등 정서적 문제까지 부른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명을 오래 앓으면 정(精)이 모두 소진되면서 귀가 아예 들리지 않는 이롱(耳聾)이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비단 귀의 문제뿐 아니라 전신 건강 저하로 인한 스트레스성 이명이 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이명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치료의 우선순위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신장 기운의 부족 등 오장육부의 부조화와 연관시켜 치료한다. 신기(腎氣)가 허약해 귀에서 소리가 날 때에는 그리 크지 않은 소리가 잔잔하게 나는 수가 많다. 또 허리통증과 어깨통증, 좋지 않은 안색, 만성피로 등 다른 전신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명 한방치료는 각각의 원인을 파악해 조절하는 게 치료의 기본이다. 턱관절, 경추, 요추를 교정하고 눈동자 움직임에 따라 적절한 신경교정치료, 소리치료, 이명재활훈련(TRT치료법)을 실시하면 이명소리가 효과적으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체질에 맞는 한약과 약침요법, 식이영양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상승한다.
윤승일 원장은 “이명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이명 현상이 나타날 때는 미루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