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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지수 올라가는 여름, 지루성피부염 악화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7-24 17:24:07
  • 수정 2013-07-25 19: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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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도한 체열 낮춰주고 체내 면역력 증진시키는 한약 및 약침으로 근본적인 치료 필요

윤정제 생기한의원 부산점 원장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되면 잠자리가 불편하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등 생활패턴이 깨지기 쉽다. 열대야 현상으로 인해 수면에 지장을 받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으며, 끈끈하고 무더운 날씨로 일해 입맛이 없어지면서 식습관이 바뀌기도 한다. 이때 지루성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더 많은 영향을 받아 증상이 쉽게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려움증과 홍반, 인설, 비듬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의 이상으로 인해 피지의 분비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나타나는 만성 피부염이다. 증상은 얼굴과 두피 외에도 어깨, 가슴, 등, 귀 등을 비롯한 전신에 발생한다.

지루성피부염이 여름철에 악화되기 쉽다. 땀과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 간 ‘지루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2월에는 7만942명 정도가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여름철인 8월에는 평균 10만9000명 정도가 진료를 받아 가장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7월과 9월에도 각각 10만2000명, 10만명으로 상대적으로 환자의 수가 많았다.

여름철 불쾌지수로 인한 스트레스도 지루성피부염에 악영향을 끼친다. 피지 분비가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코르티솔이란 호르몬과 성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의 분비가 촉진된다. 이들 내분비물질은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만들고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킨다.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도 무시할 수 없다. 인체의 모든 신진대사기능을 위축시킨다.

윤정제 생기한의원 부산점 원장은 “여름철 더위로 인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땀과 피지 분비량도 늘어나 지루성피부염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증상이 심한 경우 탈모까지 유발될 수 있고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여름에는 피부 및 두피 청결에 유의하고 스트레스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로 몸이 쉽게 지치기 때문에 가급적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등으로 생활패턴을 유지한다. 인스턴트음식·밀가루 음식·기름진 음식 등은 삼가고, 신선한 과일·채소를 적절하게 섭취토록 한다.

지루성피부염이 이미 나타났다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때는 면역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먼저 체내 면역력을 증진시켜주고 과도한 열을 가라앉혀주는 한약을 개인의 체질에 맞게 처방한 뒤 국소부위 염증 치료에 효과적인 약침요법을 병행해 증상을 개선하는 게 좋다.

윤 원장은 “지루성피부염 치료에 있어 피지 분비를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치료는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도 있으나 나중에는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 자체의 재생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한방치료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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