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부과의 이미지는 피부에 문제가 생겨서 찾아가는 곳이 아닌 ‘예뻐지는 곳’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부미용 및 피부성형 분야는 돈벌이가 된다고 알려지면서 비전문가가 득세하고 학문적 정통성이 취약한 ‘클리닉’이 난립하는 등 피부미용실의 느낌이 강해진 것도 사실이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피부외과치료에 매진하며 환자들의 아픈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의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선천성모반, 카페오레모반(밀크커피반점), 여드름흉터 등 난치성 색소질환의 치료에서 주력하고 있다. 그는 “선천적 모반 등을 타고 난 사람은 어릴 때부터 놀림감이 되는 등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런 환자들이야 말로 피부과 시술이 절실한 경우로 제대로 치료해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이 울쎄라 장비로 피부 안티에이징 치료를 하고 있다.
세련피부과는 황 원장이 교수직을 그만 두고 2008년 6월 메디컬 스킨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부인 최은선 피부과 전문의와 공동 개원한 피부미용외과(피부성형) 전문병원이다.
황 원장이 중점을 두는 난치성 색소질환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피부에 검거나 갈색·푸른 반점이 생겨 성장할수록 넓어지고 털까지 자라는 선천성 거대모반 △연한 갈색반점으로 비정상적인 신경섬유 세포가 증식된 신경섬유종증 환자에서 함께 발병하며 말랑말랑한 촉감의 혹이 나타나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통증을 동반하는 카페오레반점(밀크커피색 반점) △10대에 주로 발생해 진한 갈색 반점이 점점 커지고 얼룩덜룩해지며 털을 동반하는 베커씨모반 △진피 내 멜라닌세포 증식으로 눈 주위 피부에 생기는 청색이나 갈색 반점인 오타모반 등을 들 수 있다. 모두 얼굴이나 잘 보이는 부위에 생길 경우 심한 위축감을 느끼게 하는 질환들이다.
이와 함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융기해 생기는 흉터로 일반흉터와 달리 덩어리지거나 커지는 켈로이드와 주로 입술이나 코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증식해 입술기형 등을 유발하는 혈관종 치료에 힘쓰고 있다.
그는 20여년간 미용피부외과 교수로 지내면서 국내 및 세계 유력 학회지 100여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수권의 저서를 발간했다. 이화여대 의대 동대문병원에서 1993년부터 만 15년간 교수로 지냈으며 피부과 주임교수를 역임한 것은 물론 피부과 과장과 피부성형센터 소장을 겸임한 리더였다. 해외학회 강연 및 국내 학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많은 의료평가기관들로부터 이 분야의 한국내 1인자로 지목받고 있다.
황 원장은 1994년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를 설립을 주도하고 총무이사로서 학회가 기틀을 잡는데 산파 역할을 했다. 2007년부터 2년간 이사장을 맡아 이 분야의 치료테크닉 발전을 선도해왔다. 현재는 이 학회의 부회장으로서 학회의 방향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이 학회는 정회원 500여명으로 성장해 2015년 10월께 서울서 열리는 세계피부외과학회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황규광 원장은 ‘2015 세계피부외과학회 서울대회’의 조직위원장 겸 대회장으로서 700~1000명에 달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갈고 닦은 연구실적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장(場)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 서울시 강남구 의료관광 피부분과 위원장으로서 메디컬투어리즘(medical tourism, 의료관광)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련피부과는 대학병원 피부과에서도 하나 정도밖에 없는 피부외과 수술실을 개원 피부과로는 드물게 3곳이나 마련했다. 15종에 달하는 각종 레이저치료 장비도 갖췄다. 그렇다고 해서 피부미용치료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최 원장은 미용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고 메디컬스킨케어팀을 구성했다. 황규광·최은선 두 전문의가 이끄는 수술팀과 메디컬스킨케어팀이 상호 보완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피부미용외과병원(Global Best Dermatologic & Aesthetic Surgery Center)을 지향하고 있다.
이같은 첨단시설과 장비, 오랫동안 축적해온 시술 노하우로 황 원장은 난치성 피부색소질환, 혈관종, 깊은 여드름 흉터, 켈로이드 흉터는 물론 피부노화 등 안티에이징에서도 글로벌 베스트 수준으로 치료하고 있다.
황 원장은 기억에 남는 환자로 ‘여수에서 찾아온 모녀’를 꼽았다. 아이는 오른쪽 다리에 선천성 거대모반을 가지고 태어났다. 출생을 기뻐할 틈도 없이 여자아이의 피부에 커다란 점이 생긴 것을 안타깝게 여긴 어머니는 갓난아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의사들은 모두 ‘특별한 방법이 없으니 아이가 클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다리의 커다란 점으로 놀림받던 아이 때문에 속상했던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중학교에 가기 전에는 꼭 수술을 시켜줘야겠다는 마음에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황 원장을 만나게 됐다. 수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아이는 초등학교 졸업식에도 무사히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성장하면서 모반 색도 짙어지고 모반 부위가 조금씩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는 어머니의 말에 ‘아이가 좀 더 어렸을 때 치료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황 원장은 아쉬워했다.
황 원장은 치료방법을 선택함에 있어 내과적, 외과적 방법은 물론 양자를 아우르는 복합적 방법까지 동원해 환자별로 절실한 시술만을 선별해 시행하고 있다. 시술 도중 느끼는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통시술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황 원장이 고객의 피부 타입에 맞는 메디컬 스킨케어를 시행하며 일일이 사후관리를 지도한다. 환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릴랙스(Relax) 장비도 도입했다.
황 원장은 2008년에 흡입고주파를 이용한 ‘회춘’ 수술법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처진 주름을 수직 상방향으로 잡아당긴 상태에서 고주파로 응고시킴으로써 주름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법은 당시 미국 유력 피부과잡지인 ‘더마톨로지 타임즈’가 취재해 갈 정도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눈꺼풀을 앞으로 잡아당겨 레이저로 눈밑지방을 제거하는 기존 수술이 예기치 않는 실명 위험이 있음을 감안, 이를 피하면서도 간단하게 눈밑지방과 눈밑주름을 동시에 해결하는 기법까지 창안했다. 흡입고주파와 레이저를 병용한 방식이다.
이런 학문적 업적과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대한피부과학회 및 대한의사협회에서 선정하는 MSD학술상, 동아학술상, 현대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3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국제피부외과학회에서 뽑는 페리-로빈상 수상자(Perry-Robin Scholarship Awardee)로 선정됐다. 그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돼 있다.
황규광(黃圭光) 원장 프로필
현재
피부성형 전문병원 세련피부과 대표원장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피부외과학회 정회원(부회장)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피부외과학회 정회원
2015 세계피부외과학회 서울대회 조직위원장 겸 대회장
서울시 강남구 의료관광협의회 피부분과위원회 위원장
학력
1977~1983 연세대 의대 수석 입학 및 졸업
1987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전문의 취득
1990 연세대 의학박사 취득, 피부과학교실 강사
1991~1993 건국대 의대 교수
1993~2008 이화여대 의대 교수,피부과 주임교수, 동대문병원 피부과 과장 겸 피부성형센타 소장 겸임
2001~2002 미국 아이오와대 피부외과 방문교수 역임
대외경력
1994 대한피부외과학회 초대 총무이사로 학회 창립
2002~2004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부회장
2004~2005 서울 국제피부외과학회 조직위원장
2007~2008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이사장
2006~2008 대한피부과학회 서울지부회 총무이사
대한피부연구학회 이사 겸 화장품연구회 간행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