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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 열성경련 소아 ‘뇌전증’ 이행 여부 뇌파검사로 예측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6-12 10:14:54
  • 수정 2013-06-13 1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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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로 경련파 확인되면 뇌전증 위험 5.15배 높아 … 하루에 발작 2회 이상, 경련 지속되면 검사받아야

황희(왼쪽)·김헌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뇌파검사가 복잡 열성경련 환자의 뇌전증(간질)을 예측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희·김헌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복잡 열성경련 환자를 대상으로 뇌파검사를 시행했을 때 경련파가 나타나는 경우 뇌전증 위험이 5.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열성경련으로 내원한 환자 1091명 중 183명이 복잡 열성경련 환자였으며 이중 22명(12%)이 뇌전증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잡 열성경련은 전신발작이 아닌 경우, 경련이 15분 이상 멈추지 않는 경우, 발작이 하루에 2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 등을 말한다. 통계적으로 발작이 10분 이상 멈추지 않거나 하루에 2회 이상 발작이 나타는 경우 뇌전증으로 이행될 확률이 높다.
열성경련은 소아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신경계질환으로 동양에서는 전체 소아의 5~7% 정도가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보통 한 번의 발작만으로 지나갈 때가 많으나 30% 정도는 열성경련이 2회 이상 나타난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으로는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중추신경계 감염성질환, 뇌전증 발작 등과 구별하기 어렵다.
소아가 열성경련을 겪게 되면 보호자는 뇌전증 이행 여부를 걱정하게 된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복잡 열성경련 병력이 있는 경우 뇌전증 발병확률이 3~4배 정도 높아지며 다른 신경학적 문제나 가족력도 발병 기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밝혀졌으나, 뇌파검사의 시행 여부를 추천해야 할 명확한 기준은 없었다. 이 때문에 담당 의사는 모든 열성경련환자에게 뇌파검사를 권고하지는 않았다.
황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잡 열성경련인 경우 경련파 발생 여부를 확인하면 뇌전증을 예측하는 데 도움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열성경련을 보인 소아 대부분은 뇌전증으로 악화되지 않고 후유증 없이 잘 성장하나, 경련이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발작이 하루에 2회 이상 일어난다면 검사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전증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간질 연구(Epilepsy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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