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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실패하는 금연 ‘4D 전략’으로 성공하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5-24 14:27:41
  • 수정 2013-05-28 11: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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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서 금연 시도, 성공률 3~5% 불과 … 지연·심호흡·물 마심·주의 전환 등 흡연욕구 낮춰

매년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연기 없는 사회’(smoke free society)를 만들기 위해 제정했으며 올해로 제26회를 맞는다. 
새해나 금연의 날 등 특별한 때에 흡연자들은 한번쯤 금연을 시도하나 작심삼일에 그칠 때가 많다. 자신의 의지만으로 시도할 경우 3~5%에 불과한 금연 성공률은 금연상담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면 15.1%,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32% 가까이 높아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성인 남성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2007년 47.7%로 급격히 낮아졌다. 그러나 2008년부터는 47.7%, 2009년 46.9%, 2010년 48.3%로 나타나 감소세가 정체 또는 반등하려는 조짐이다. 매년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대부분 재흡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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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금연 시도자의 약 30%가 니코틴 중독으로 실패하는데 이런 경우 니코틴 패치와 같은 대체요법이나 약물요법을 3개월 정도 받으면 좋다.
스트레스도 금연 실패의 주요인이다. 흡연 이외에 운동 등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모닝커피를 마실 때, 회식을 할 때, 흡연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등 이전에 흡연했던 상황에 놓이면 흡연 욕구가 상승하므로 금연 시도 후 3개월까지는 이런 상황을 미리 피하는 게 좋다.
최현림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보통은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2시간 이내에 멍해지는 느낌, 불안, 집중력 저하, 초조, 두통, 식은땀, 식곤증, 심장 두근거림 등 금단증상이 발생한다”며 “금단증상은 금연 후 3일째에 최고조에 달하며 차츰 정도가 줄어들어 2~4주 정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금연 성공방법으로 ‘4D 전략’을 제시했다. 그 4가지 지침은 △3분만 견디자고 다짐한다, 지연(Delay) △몇차례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며 심호흡 한다, 심호흡(Deep breathing) △ 물을 한 모금 들이키고 잠깐 입 속에 둔 후 다시 마신다, 물 마심(Drink water) △취미 활동 등 집중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는다, 주의 전환(Distract) 등이다.
금연 초기에 금단증상이 나타나면 휴식시간을 갖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심호흡을 자주하거나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도움된다. 흡연욕구가 강하게 들 때는 3분만 참아보자는 다짐과 함께 1분이라도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는 다른 행동을 하면 효과적이다.
최 교수는 “금연 시도 한달 이후부터는 사소한 이유로 재흡연하기 쉽기 때문에 흡연 유혹이 생기는 상황을 피하고 지인에게 금연을 권유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다”며 “또 금연 후 오는 건강회복 효과를 생각하며 즐기는 것도 재흡연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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