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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폭탄주’ 과음 조심해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05-20 12:01:32
  • 수정 2016-02-20 22: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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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술 ‘예거마이스터’ … ‘예거밤 효과’로 판매량 고공행진, 국내 증류주 시장서 4위 기록

에너지폭탄주 제조에 널리 애용되는 생약추출물 함유 증류주 ‘예거마이스터’

파티주(酒)로 유명한 ‘예거밤(예거마이스터와 에너지드링크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의 인기로 이 음료의 주원료인 독일 술 ‘예거마이스터’의 판매량도 늘었다. 이 술은 세계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에서 톱7에 올랐으며 국내시장에서도 ‘헤네시’, ‘시바스리갈’ 등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술과 에너지음료를 섞은 ‘에너지 폭탄주’가 유행하면서 대표적인 파티음료로 ‘예거밤’을 들 정도로 이 술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과 주류·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술의 전세계 지난해 판매량은 8920만병(700㎖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영국에선 처음으로 600만병 판매를 넘어섰다. 스페인, 러시아, 체코 등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 예거마이스터보다 많이 팔린 술로는 ‘스미노프’, ‘바카디’, ‘조니워커’, ‘앱솔루트’, ‘잭다니엘스’, ‘캡틴 모건’ 등이 있다.

예거마이스터는 특히 한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전년 대비 3배 더 많이 팔리며 병행수입 포함 65만병 이상이 시장에 풀렸다. 국내 증류주 시장에서 ‘발렌타인’, ‘앱솔루트’, ‘조니워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독한 폭탄주가 나이든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불리던 시절은 지났다. 에너지음료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유통·판매되면서 에너지폭탄주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특히 지치지 않게 해 준다는 면에서 밤새 놀고 싶은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폭탄주에 ‘밤(Bomb)’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도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음료가 술과 만나면서 폭탄처럼 강력한 각성효과가 생기는 데서 비롯됐다. 

요즘 주말이면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도 ‘예거밤’을 찾는 사람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바에서 한잔 단위로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테이블에서는 보통 예거마이스터 한 병과 에너지음료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를 주문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친구들과 클럽에 처음 놀러왔다는 대학 신입생 여학생은 “예거밤을 마시면 밤샘이 쉬워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오늘 처음 마셔봤는데 아직까지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평소 에너지음료와 섞은 폭탄주를 즐긴다는 남성은 “클럽에서 예거밤을 마시는 게 습관처럼 됐다”며 “강한 각성효과 덕분에 클럽에서 지치지 않고 놀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에너지폭탄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에너지폭탄주가 아무리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더라도 과음은 삼가야 한다. 고농도 알코올과 카페인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각성을 돕지만 혈압을 올리면서 혈관과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에너지폭탄주를 많이 마시면 머리는 깨어 있지만 몸은 이미 취한 상태가 돼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위험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인체에 가장 빨리 흡수되는 알코올 도수는 14도 정도인데 에너지폭탄주는 보통 10~15도로 독주가 마시기 쉬운 술로 변해 과음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예거마이스터는 1935년 독일 볼펜뷔텔에서 탄생한 술로 허브, 꽃잎, 생강, 인삼, 감초 등 56가지 천연원료로 만들었으며 알코올 도수는 35도다. 국내에서는 에너지음료와 섞은 폭탄주 형태로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원래 이 술은 영하 15도에서 살짝 얼렸을 때 가장 최적의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해 현재 전세계 9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는 2003년 진로의 자회사인 고려양주가 들여오며 소개됐고, 이후 2005년 공식수입사인 아영FBC를 통해 본격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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