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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국내 최연소환자 로봇수술 성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5-06 16:50:10
  • 수정 2013-05-09 18: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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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살 남아 폐첨부 종양, 신경·혈관 밀집한 좁은 공간이라 수술 어려워 … 구멍4개 뚫어 제거

김용희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오른쪽)가 최지유 군의 수술 부위를 살펴보고 있다.

김용희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은 지난달 22일 최지유 군(5)의 왼쪽 폐첨부(폐 꼭대기)에 위치한 4㎝ 크기의 종양을 로봇수술로 완벽히 제거했다고 6일 밝혔다.
최 군은 지난 4월 초 감기증상으로 1주일간 약을 먹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급기야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정밀검사 결과 폐첨부에 4㎝ 정도 탁구공 크기의 거대 종양이 확인됐다.
로봇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면 가슴을 절개할 필요가 없어 환자의 수술부담이 적으나, 소아의 경우 몸집이 작아 로봇팔을 움직이거나 수술시야를 확보하는 게 어렵다. 특히 최 군과 같이 폐첨부에 위치한 신경종은 인접해 있는 주요 신경이나 혈관이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폐첨부는 갈비뼈와 척추로 둘러 싸인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매우 좁은 공간으로 신경다발과 뇌나 팔의 혈류 공급과 관련된 주요 혈관이 밀집돼 있다. 이 때문에 폐첨부에 종양이 생길 경우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될 위험이 커 개흉술이나 흉강경 수술을 실시하기 어렵다. 
수술 중 신경이 손상되면 좌측 팔이나 안면이 마비되며 뇌나 팔로 가는 혈관이 손상될 경우 과다 출혈이나 뇌손상 등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난다. 또 척추 신경을 잘못 건드리면 하지가 마비될 수도 있다. 특히 이번처럼 몸집이 작은 소아의 가슴에서 로봇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할 경우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워 고난도 기술이 필요했다. 
김 교수팀은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 군의 가슴에 4개의 작은 구멍을 낸 후 로봇팔을 넣어 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총 3시간에 걸쳐 수술받은 최 군은 출혈이나 신경손상 등 부작용 없이 빠르게 회복해 이틀만에 퇴원했다.
어머니 장씨는 “가슴을 열어 종양을 제거해야 된다는 얘기를 듣고 눈앞이 깜깜했으나 로봇수술로 부작용 없이 아이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로봇수술은 고난도 최소침습 수술법으로 신경 및 혈관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라며 “이번 수술 성공으로 소아에 대한 로봇수술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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