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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모자간 ‘생체 간이식’ 성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4-29 14:28:14
  • 수정 2013-05-01 05: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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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국 교수팀, 수술 안전성 설명하며 최명순 씨 설득 … 10일 수술 후 합병증 없이 회복 중

아들로부터 간을 기증받아 생체 간이식 수술을 받은 최명순 씨(왼쪽부터)가 문일환 소화기내과 교수, 이현국·홍근·민석기 외과 교수로부터 퇴원을 앞두고 축하받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간이식팀(이현국·홍근·민석기 외과 교수)이 간경화로 죽어가던 환자를 고난도 생체간이식으로 살려냈다고 29일 밝혔다. 평범한 주부였던 최명순 씨(50)는 2008년부터 원인 불명의 간경화로 고통받아 왔다. 상태는 점점 악화돼 배에 물이 차는 복수나 말이 어눌해지며 기억이 희미해지고 성격도 변하는 간성혼수 등으로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그녀에게 남은 희망은 간이식뿐이었으나 뇌사자 간을 이식받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둘째 아들인 김영호 씨(29)가 자신의 간을 주겠다고 나섰으며 다행히 병원으로부터 이식이 가능하다고 진단받았다. 최 씨는 자신의 병으로 자식까지 입원해 수술받아야 하는 상황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병원 간이식팀은 ‘성인간 생체 간이식수술(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절제해 이식하는 고난도 이식수술)’을 받을 경우 기증자의 안전과 수술성공률이 모두 높아진다며 그를 설득했다.
그는 지난 10일 성공적으로 수술받고 합병증 없이 회복돼 퇴원을 앞두고 있다. 아들 김 씨는 1주일 전에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최 씨는 “이대목동병원의 뛰어난 의료 수준, 정성, 친절한 간호, 격려와 지원 등으로 새 삶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국 교수는 “많은 사람이 간이식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국내 생체 간이식은 세계적 수준이며 기증자의 안전이 충분히 확보된 상황에서만 시행하고 있어 안심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또 “간암 및 간경화 환자에게 간이식은 최후의 방법이 아닌 최선의 치료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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