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2008년 후반에 ‘스모키 열풍’이 불기 시작한 이래 연예인은 물론 일반여성도 눈을 강조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즐겨하고 있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작은 눈을 커 보이게 할뿐만 아니라 깊은 눈매를 연출해 매력적인 눈을 만들어준다.
특히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처럼 쌍꺼풀이 없는 눈에는 스모키 메이크업이 더욱 잘 어울린다. 홑꺼풀 눈일 경우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눈의 가로 길이를 길게 그려주면 크고 그윽한 눈매가 돋보인다. 웃을 때에는 사랑스러운 반달 눈을 만들어 눈웃음까지 완성시켜 준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눈을 크고 아름답게 만들어 성형 못지않은 효과를 톡톡히 내는 화장법으로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자칫 진한 아이 메이크업으로 ‘다크서클’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크서클은 만성적인 자극이나 염증으로 인해 눈꺼풀 주위에 색소가 침착돼 생긴다. 한 번 착색된 피부는 미백시술을 하지 않는 이상 잘 개선되지 않는다.
더욱이 눈가 피부는 얇고 피지 분비가 거의 없어 외부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진한 아이메이크업을 즐겨 할 경우 다크서클이 쉽게 생긴다. 하지만 미용상의 이유로 이를 포기할 수 없다면 메이크업을 지우는 방법에 각별히 신경쓰는 게 차선의 예방책이다.
 
여성에게 불충분한 세안은 화장품 찌꺼기나 피지, 각질 등이 피부에 남아 있게 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나아가 피부재생을 더디게 하고 표면에 얼룩이 남게 만들므로 클렌징은 가급적 ‘빠르면서도 꼼꼼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익히 고전이 됐다. 클렌징할 때 클렌징크림 등을 얼굴에 오래 문지르면 색소침착과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1분 미만이 좋다. 클렌징을 너무 오래하면 피부 속 유분은 물론 수분까지 제거되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지울 때는 아이메이크업 전용 리무버를 사용해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준 후 화장솜을 두 장으로 나누어 눈 위에 올려둔다. 이어 손으로 눈과 화장솜을 밀착시켜 자극 없이 닦아내고 면봉으로 눈 점막과 속눈썹 사이사이를 꼼꼼히 씻어준다.
그 다음엔 눈 주위 얼굴 피부를 클렌징 젤이나 로션으로 1분 미만으로 살살 문질러 준다. 이어 티슈로 닦아내거나 세안한다. 이어 스킨을 화장솜에 적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닦아 주고 아이크림을 바르는 게 좋다.
 
다크서클이 생기면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은 물론 초췌하고 피곤한 인상을 준다. 안경이나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아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미 생긴 다크서클은 더 심해지기 전에 가급적 빨리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받는 게 현명하다.

치료법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눈밑지방이 원인이라면 레이저로 지방을 빼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눈밑에 색소가 침착된 경우엔 미백필링, 비타민케어(비타민 이온영동 요법, 바이탈이온트), 색소레이저(C6레이저 토닝, E-토닝, 엑셀V) 등을 동원해 치료한다.
푸르스름한 혈관이 비치는 경우엔 혈관 제거 레이저(제네시스, 퍼펙타, 스타룩스, 엑셀V, 아이콘)로, 눈밑이 꺼졌다면 필러·스컬트라·물광주사 등으로 볼륨감을 높이는 등 환자에 따라 눈밑 상태에 맞춰 필요한 치료를 병행토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