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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싱귤레어’ 흡연하는 천식 환자에서도 효과 입증
  • 조탁만 기자
  • 등록 2013-04-10 11:02:57
  • 수정 2013-04-11 16: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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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에 임상결과 발표 … 흡연력 많을수록 흡입형 스테로이드보다 효과적

한국MSD의 천식치료제 싱귤레어(Singulair)

한국MSD(Merck Sharp & Dohme)는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JACI,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3월호에 자사 천식치료제 ‘싱귤레어 정’(성분명 몬테루카스트나트륨 montelukast sodium)가 흡연하는 천식 환자의 천식 조절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 논문이 발표됐다고 10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12년에 약 140만명이 천식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천식 지속 상태인 환자는 약 6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성인 중 천식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천식 환자 중 30%이상이 흡연력을 가지고 있다고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천식환자에겐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Inhaled Corticosteroid)가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약물로 권고된다. 그러나 최신 연구에 따르면 ICS는 흡연 중인 천식환자에게 사용하면 비흡연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식 증상 및 폐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떨어져 흡연 천식환자군에 대해 기존과 다른 접근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임상연구는 2006년 5월~2010년 4월 한국 등 총 29개국 131개 지역에서 1년 이상 천식 병력을 가지며 하루에 반갑 내지 2갑 이하로 흡연하는 18~55세의 10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는 실제 흡연하고 있는 천식환자들 대상으로 싱귤레어의 효능을 가늠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연구라는 점이 주목을 받고있다.
연구팀은 6개월간 ICS인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fluticasone propionate)’ 250㎎를 1일 2회 투여한 그룹, 싱귤레어정 10㎎을 1일 1회 투여한 그룹, 위약 투여군 등 3개 그룹으로 나누고 천식이 조절되는 날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두 약물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에 비해 천식조절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약물 투여군 간에 천식조절 정도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어 복용이 간편하고 부작용도 적은 싱귤레어가 더 바람직한 치료제로 평가됐다.
이번 연구에서 흡연 천식 환자의 중앙값인 11갑년(갑년·pack year은 1일 담배갑 소모량에 담배를 피운 연수를 곱한 것) 이하의 흡연력을 가진 환자의 경우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 복용그룹이, 11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천식환자의 경우 싱귤레어 복용그룹이 비교대상 약물군에 비해 천식 조절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력이 많은 천식환자에게 싱귤레어가 상대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이번 연구로 싱귤레어가 천식의 여러 아형 중 기침형 천식(cough-variant asthma), 운동 유발성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 천식, 바이러스에 의한 소아천식 등에 이어 흡연력을 가진 천식의 치료에도 효능이 입증돼 더욱 폭넓게 사용을 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안희경 한국MSD 상무는 ”싱귤레어는 출시 후부터 다양한 천식의 아형에 대한 효능을 입증했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흡연을 하는 천식환자에게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TRA, Leukotriene receptor antagonist)을 ICS와 동등한 수준의 치료제로 추천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이 확립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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