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주요 대기업의 사원 공채 소식이 속속 들려오면서 올 상반기 취업전쟁이 시작됐다. 치열한 취업난 속에서 구직자들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마지막 준비에 여념이 없다. 취업의 가장 중대한 관문인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스펙뿐 아니라 단정한 첫인상이 중요하다. 실제로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사원의 깨끗한 외모가 취업 성공률을 높인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취업 시즌에는 피부과에 면접을 앞둔 구직자들의 상담 및 예약이 급증한다. 면접 시 첫인상을 좋게 하기 위해 잡티나 여드름흉터를 지울 수 있는지 물어온다. 이런 피부 문제는 깔끔한 인상을 심어주기 어렵고, 화장으로 커버하려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부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본격 취업전쟁에 나서기 한두 달 전부터 관리를 시작하는 게 좋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좋은 첫인상을 방해하는 여드름흉터와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질환을 치료하는 게 시급하다. 특히 여드름흉터는 민간요법이나 기능성화장품으로도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치료받는 게 좋다.
면접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효과가 빠른 ‘도트필링’이나 ‘어븀야그레이저’, ‘프락셀’, ‘탄산가스(C02) 프랙셔널’, ‘인트라셀’ 등의 시술과 피부관리를 병행하는 게 추천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섬유아세포치료’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게 좋다. 자가 섬유아세포치료는 자신의 피부세포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채취·분리하고 섬유아세포로 배양한 뒤 최대 10억 개까지 배양해 피부 진피층에 직접 투입해 손상된 피부가 원상태로 복원되도록 유도한다.

더불어 칙칙한 피부 톤을 생기 있게 만들려면 기미, 주근깨 등 색소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게 필요하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C6레이저 토닝, 이토닝, 엑셀V 레이저, IPL, 엔디야그레이저, 바이탈이온트, IDR약물요법, 산소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색소질환을 치료한다.
C6레이저 토닝은 약 5분 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출력의 레이저를 넓은 부위에 조사, 선택적으로 파괴함으로써 다른 피부조직의 손상 없이 색소질환을 치료해 준다. 시술시 통증이나 시술 후의 흔적과 붓기가 거의 없어 바쁜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토닝은 IPL레이저와 레이저 토닝의 장점을 동시에 가져 표피와 진피층의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주변조직의 열 손상을 최소화해서 기존 레이저보다 치료 시 부작용과 통증이 덜하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인기다.
그러나 기미가 심할 경우에는 에피필, TRM레이저로 표피를 살짝 벗겨 침착된 색소를 제거하고, IPL로 좀 더 깊은 단계의 색소를 제거하는 등 ‘레이저 병합요법’이 효과적이다.

혈관확장이나 붉은 기가 있는 경우 기미나 색소질환이 더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혈관확장증과 함께 기미가 있는 경우에는 엑셀V 레이저나 아이콘을 이용해 혈관과 색소를 동시에 치료함으로써 시간적, 금전적 투자를 줄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