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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중환자의학과 개설 … 최명근 교수 영입
  • 조탁만 기자
  • 등록 2013-03-28 15:26:43
  • 수정 2013-04-04 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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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교수가 하버드 시스템 접목 … 중환자 전담팀 24시간 가동 “죽어가는 환자도 살린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서지영 교수(왼쪽)가 최명근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와 함께 중환자실에서 회진하고 있다.

국내에도 미국과 같은 선진국 수준의 중환자 치료시스템이 도입된다. 삼성서울병원은 2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환자의학과(서지영 호흡기내과 과장)를 개설하고,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하버드대 의대 최명근 호흡기내과 교수(미국명 Augustine Choi)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존스홉킨스대 의대를 비롯해 예일대 의대, 피츠버그대 의대 등을 거쳐 현재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호흡기내과 과장이자 중환자실 핵심 의료진으로 활동 중이다.
2000년 세계적 저널인 ‘네이처 메디신’에 저농도 일산화탄소를 주입하면 세포 보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함으로써 폐질환, 혈관염증성질환 등의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2011년에는 이러한 연구업적을 높게 인정받아 호암상을 수상하는 등 이 분야 권위자로 거듭나고 있다.

하버드식 중환자 치료시스템 도입 

삼성서울병원은 이번에 중환자의학과 개설과 함께 최명근 교수의 지원을 받아 ‘하버드식(式)’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각 진료과에 중환자실 운영을 맡겼던 국내 병원 중환자실과 달리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중환자의학과가 전면에 나서 중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춰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미국에서도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들여 하버드대를 포함해 피츠버그대 등 일부 유명 대학병원에서만 운영하고 있지만, 삼성서울병원은 환자행복을 최우선으로 이번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죽어가는 환자도 살리겠다’는 각오다.
우선 중환자실에는 중환자의학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한다. 교수 5명과 임상강사 4명을 포함해 9명이 배치됐다. 이는 중환자의학 전문의와 중환자간 비율이 1대14로(9명이 128병상 담당) 비율로 미국중환자의학회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인 1대14를 충족한 것이다.
이들은 환자상태가 급변하면 최일선에서 초기 대응에 나서 환자 상태를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한다. 현재도 일부 대학병원에서 당직 수준에서 전담 제도를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전체 진료과로 확대 운영하기 어려웠던 현실을 감안하면 획기적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대한중환자의학회 조사 결과, 패혈증 환자를 중환자 전담의가 치료했을 때 사망률이 41.6%에서 18%으로 줄었다는 발표가 있었던 만큼 이번 중환자의학과 개설로 이 병원의 중환자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 가동

삼성서울병원은 이와 함께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보기 힘든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도 별도로 가동한다. 중환자의학과 전담의를 기본으로 각 진료과별 담당 교수와 전문의, 전공의는 물론 간호사와 약사, 영양사까지 모두 포함한 다학제 진료팀이 중환자실 회진을 함께 한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경우 여러 장기들이 동시에 손상 받은 경우가 많고 환자의 상태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한 분야의 전문가보다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야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데 유리하다.
그동안 엄격히 제한돼 왔던 중환자실 면회도 완화된다. 정해진 시간 내에 면회가 가능하던 지금과 달리 환자 상태에 따라 수시로 면회가 가능하고, 보호자가 환자 상담과 치료계획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중환자실 전담의나 다학제 진료팀과 면담할 수 있다.  
시시각각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환자 상태에 대해 불안해하던 보호자 입장에서 불안감은 덜고 치료 가능성에 대한 희망은 키우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중환자의학 전담의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입원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근거의학 중심의 치료가 가능하며 △합병증 및 의학적 오류 발생을 줄여 진료의 질과 환자안전에 유리하다. 또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통한 의료비용 감소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관련 학계에서 분석하고 있다.
초대 과장을 맡은 서지영 중환자의학과 과장은 “당장의 수익보다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환자실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새로운 중환자실 문화로 선도하고 치료율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환자의학의 요람으로 도약 … 연구·교육 선도

시스템 인프라가 갖춰짐에 따라 중환자의학과 관련한 연구와 교육의 요람으로 도약하게 됐다. 최 교수는 앞으로 중환자에 대한 의료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버드대와 공동으로 중환자실 등록시스템 구축하고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하버드대에서 축적한 경험을 옮겨오는 것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중환자실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최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의료진은 이 시스템을 연구는 물론 전공의 교육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5년안에 세계 유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업적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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