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 linagliptin)의 혈당 강하 효과와 신장질환 환자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3b상 MARLINA 임상 연구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뇨중 알부민·크레아티닌 청소율(urinary albumin-to-creatinine, UACR)이 30~3000㎎/g이고 알부민뇨증이 있는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행 표준 치료요법에 따라 당뇨병성 신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 트라젠타를 추가 투여한 결과를 평가한다.
임상 연구 책임자인 펄 헨리크 그룹(Per-Henrik Groop) 헬싱키대 중앙 병원(Helsinki University Central Hospital) 신장내과 교수는 “트라젠타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간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 없이 1일 1회 5㎎ 단일 용량만 복용하면 된다”며 “MARLINA 연구는 신장 손상과 심혈관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알부민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트라젠타의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클라우스 두기(Klaus Dugi)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부사장은 “두 회사는 제2형 당뇨병 치료에 공헌하고자 지속적으로 힘써 왔으며 이번 임상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며 “당뇨병 환자는 신장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확률이 높고 치료법이 제한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 옵션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라젠타는 제2형 당뇨병 성인환자의 치료를 위해 단독요법, 메트포르민(metformin) 또는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sulfonyl urea) 계열 약물과의 병용요법, 인슐린(insulin)과의 추가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 등의 허가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