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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식 교수팀, ‘체내문합술’ 적용 복강경위암수술 완치율 95%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3-26 20:47:24
  • 수정 2013-04-01 21: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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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터없고 합병증 감소, 회복도 빨라 … 최고난도 위전절제술에도 적용해 300여명 시술

김병식 교수가 체내문합술을 적용한 복강경 위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조기위암 치료 방법으로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수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 복강경 수술의 진화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김병식 상부위장관외과 교수팀이 2005년부터 모든 수술 과정을 뱃속에서 마치는 ‘체내문합술’ 복강경 위암 수술법을 세계 최다인 2000여명에게 시행, 완치율 95%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고난도의 술기를 요하는 복강경 위 전체 절제술에서 ‘체내문합술’이라는 복강경 위암 수술의 최고난도 수술법을 적용했다. 2008년부터 세계 최다인 300여명에게 성공적으로 시행한 연구결과를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에 4차례 발표해 효과를 입증했다. 체내문합술 복강경 위암 수술은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합병증과 통증은 줄이고 흉터는 남기지 않아 조기 위암 치료의 해답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강경 위암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 5개를 뚫은 후 기구를 뱃 속에 집어넣고 하는 수술로 암의 침범 부위가 적은 조기위암 환자에게 시행된다. 기존 수술은 위암이 발생한 부위를 절제하거나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위의 일부를 배 밖으로 꺼내 수술을 해야했고 절개 부위에 5~6㎝정도의 작은 흉터가 남는다.
반면 체내문합술은 위를 절개하는 과정을 뱃속에서 모두 마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또 위장관에 대한 조작도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발생률은 낮아진다. 이밖에 통증 감소로 인한 빠른 조기 보행, 흉터가 덜 생기는 미용적인 효과, 입원 기간의 단축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완치율은 95%이상으로 기존 수술 방법과 같았다.
김 교수팀은 체내문합술을 적용한 복강경 위전절제술을 300례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수술시간 41분 단축 △합병증률 19% 감소 △입원기간 4일 단축 △음식 섭취 3일 조기 시작 등의 향상된 기록을 나타냈다.
위전절제술은 위 전체를 절제하고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것으로 원발 병소의 완전 절제와 위 주위의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원위부(위하부 조직)절제술보다 그 술기가 까다롭고 복잡하다.
또 갈수록 증가하는 비만 환자의 경우에 있어 체내문합술을 적용한 복강경 위전절제 수술법은 기존의 복강경 위암 수술보다 훨씬 안전하고 쉽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결과적으로 합병증 발생도 감소하는 우수성을 보였다.
김병식 교수는 “체내문합술을 적용한 복강경 위암 수술은 조기 위암의 완치와 더불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술 방법으로 현재 2000례를 달성해 수술의 안정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 중 위 전체 절제술 300례는 복강경 수술의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킨 계기가 됐다”고 감회를 말했다. 이어 “체내문합술을 적용한 복강경 위암 수술은 더 이상 실험적인 치료법이 아닌 보편화된 치료법”이라며 “이 수술의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고 진행성 위암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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