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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열풍에 운동중독증 증가, 어깨·무릎 부상 주의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3-21 12:24:10
  • 수정 2013-03-25 15: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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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 회전근개와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 대표적 … 1주일 중 1~2일은 무조건 쉬도록

도현우 구로예스병원 원장

얼마 전 한 방송에서 남성 그룹 ‘2AM’의 가수 임슬옹이 앞쪽 어깨인대가 늘어나고 무릎관절이 다쳤는데도 고통을 참고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임씨 외에도 김종국, 장혁 등 많은 몸짱 연예인들이 몸이 아픈 날에도 헬스장을 찾아 운동중독증이라는 의심을 받곤 한다. 몇 년 전부터 몸 만들기 열풍이 불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헬스장을 찾는 운동 마니아가 늘고 있다. 적당한 운동은 재미와 성취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신체·정신건강에 좋다. 그러나 과한 운동은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특히 운동중독증에 빠지면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통증을 느끼면서도 운동을 계속해 부상을 당하기 쉽다.

운동중독증의 원인은 심리적인 요인도 있지만,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운동을 하면 베타엔돌핀이 분비돼 행복감과 쾌감을 느끼게 하며 진통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이 때문에 고통을 참고 계속 운동을 하다가 결국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운동중독으로 인한 부상은 어깨와 무릎의 관절 손상이 가장 흔하다. 어깨의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 파열과 무릎의 십자인대 파열이 대표적이다.
회전근개란 어깨 속에 깊숙이 위치한 4개의 힘줄(극상근건, 극하근건, 견갑하근건, 소원근건)을 말한다. 이 힘줄은 팔뼈의 윗부분에 붙어 있어 팔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년 이후에 퇴행성으로 서서히 파열될 때가 있지만 젊은 나이에도 심한 운동으로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힘줄이 끊어질 수 있다. 운동 외상으로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다친 후 즉시 통증이 나타나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다.
도현우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이 확인되면 크기와 상관없이 파열된 힘줄을 원래 위치에 다시 고정해주는 수술이 필요하다”며 “치료가 늦어지면 힘줄이 계속 말려들어가 근육이 지방으로 변하고 신경까지 손상을 입어 팔을 못 쓰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격한 운동을 하는 남성들은 무릎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단순 타박상이 아닌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인한 통증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관절에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십자 모양의 인대 중 앞쪽에 위치하며 무릎이 앞으로 빠지거나 과도하게 회전되는 것을 막아준다.
하체 단련을 위한 과도한 웨이트운동은 전방십자인대를 손상시키는 주 원인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다가 2~3일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고 부기가 빠지기 때문에 방치할 때가 많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1개월 이상 방치할 경우 완전 파열로 이어지고 치료가 힘들어진다. 무릎 부상으로 불편함이 느껴지고 힘이 빠지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도현우 원장은 “적당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데 필수이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은 운동은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며 “1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운동을 안 하는 날을 만들어 무조건 쉬고, 한 종목에 집착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운동을 해 근육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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