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포근한 바람과 함께 싱그러운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여자의 계절’ 봄을 맞아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이 한층 가벼워졌다. 다만 마음과 달리 겨울에 비해 늘어난 일조량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숨어있던 기미, 주근깨 등이 올라오면 여성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봄의 길목에서 맑고 깨끗한 피부를 뽐내고 싶은 여성들은 이런 색소질환으로 인한 트러블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우선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평소 물을 8잔 이상 많이 마시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생장시키고 색소 침착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C·E가 많이 든 음식을 자주 먹는 게 좋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두꺼워진 피부각질을 제거한 후 화이트닝 제품으로 관리해주면 도움이 된다. 특히 기미, 주근깨가 분포된 부분에는 화이트닝 에센스를 곁들여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미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깊게 자리잡았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C6레이저 토닝, 이토닝(E-토닝) , 엑셀V 레이저, IPL, 엔디야그레이저, 바이탈이온트, IDR약물요법, 산소필, 에피필, 아이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색소질환을 치료한다.

‘C6레이저 토닝’은 약5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출력의 레이저를 넓은 부위에 조사, 선택적으로 파괴함으로써 다른 피부조직의 손상 없이 색소질환을 치료해준다. 시술 시 통증이나 시술 후 흔적과 부기가 거의 없어 치료 후 바로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다. 피부 깊숙이 있는 색소세포를 파괴해 토닝효과를 얻는 동시에 콜라겐을 생산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재생효과까지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신개념 멀티 레이저 치료법이다.

‘E-토닝’은 IPL레이저와 레이저 토닝의 장점을 동시에 가져 표피와 진피층의 멜라닌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주변조직의 열손상을 최소화해 기존 레이저보다 치료 시 부작용과 통증이 덜함은 물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각광받고 있다.

기미가 심할 경우에는 에피필, TRM레이저로 표피를 살짝 벗겨 침착된 색소를 제거하고 IPL로 더 깊은 단계의 색소를 제거하는 등 ‘레이저 병합요법’이 효과적이다.

혈관확장이나 붉은 기가 있는 경우 기미나 색소질환이 더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혈관확장증과 함께 기미가 있는 경우에는 엑셀V 레이저나 아이콘을 이용해 혈관과 색소를 동시에 치료함으로써 시간적, 금전적 투자를 줄여줄 수 있다.

아울러 기미나 주근깨와 함께 얼굴의 군데군데에 돋아 있는 점도 깨끗한 피부를 방해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하얀 피부색과는 상반되는 거뭇거뭇한 점들은 피부가 깨끗해질수록 도드라져 보이게 만든다.
얼굴의 점은 크기와 수에 따라 치료 수위가 달라질 수 있지만 대부분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통해 제거할 수 있다. 이 레이저는 점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주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조그만 부위라도 정밀하게 시술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점뿐만 아니라 검버섯, 한관종, 비립증, 티눈, 안면 잔주름, 여드름 흉터, 튼살, 사마귀 등의 치료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