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수주한 6848만달러(약 760억원)규모의 태국 혈액분획제제 플랜트가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태국 방콕 남쪽 약 100㎞ 거리에 위치한 뱅프라(Bang Phra)지역에서 태국적십자(The Thai Red Cross Society)가 발주한 혈액분획제제 플랜트의 기공식을 20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기업이 해외에 생물학적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허일섭 녹십자 회장과 태국 적십자 총재인 마하 차끄리시린톤(Maha Chakri Sirindhorn) 공주, 전재만 주 태국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김영호 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플랜트 수출은 녹십자가 보유한 혈액분획제제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혈액분획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자급자족이 시급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중남미 지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해 플랜트 수출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