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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 걸린 근육긴장이상증과 말초신경장애의 차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3-20 12:53:07
  • 수정 2013-03-22 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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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 체질의 운동신경 침범 ‘말초신경장애’ VS 과로·스트레스로 근육 제멋대로 ‘근육긴장이상증’

인기가수 장재인 씨

연예인 등용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 출연해 유명해진 인기가수 장재인 씨가 최근 말초신경장애를 앓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으나 다행히 치료되기 쉬운 근긴장이상증으로 판명됐다. 말초신경장애와 근긴장이상증은 확연히 다른 질환이어서 김정화 서울시 북부병원 신경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말초신경장애의 발생 원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외상 △비타민 부족이나 영양결핍 △당뇨병 등 대사성질환으로 인한 면역체계 이상 △약물이나 독소에 의한 중독 등이다.
이밖에 기타를 치기 위해 장시간 발을 꼬고 앉아있는 등 한 가지 자세를 오래 유지하고 있을 때 신경이 압박을 받아 이런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마른 체형의 사람 중 책상에 팔을 올려놓고 잠을 자거나, 팔로 머리를 벤 채 잠을 잘 때도 팔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말초신경장애로 운동신경이 침범당하면 근육이 마르고 힘이 빠져 간단한 손동작도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소에 쉽게 했던 단추 잠그기나 스마트폰 조작도 힘들어지게 된다. 감각신경이 손상되면 감각이 둔해지거나 불쾌한 통증이 나타나며, 균형감각을 잃어 넘어지는 일도 빈번히 발생한다. 말초신경병증은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 검사로 진단하며, 이를 통해 신경병증이 침범하는 신경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신경병증으로 인한 신경기능 손상의 정도를 추정할 수 있다.

김정화 과장은 “수면 중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병증은 대개 자연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손이나 발가락 끝에 저림 및 이상감각이 동반되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대증적 치료를 하게 된다”며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을 앓는 환자에게서 신경병증이 발병한 경우 우선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과장은 “신경통증치료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와 함께 전기자극치료를 포함한 적극적인 물리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평소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을 때는 혈당을 조절하고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근육긴장이상증은 지속적인 근육수축에 의해 신체의 일부가 꼬이거나 반복적인 운동이나 비정상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의 증상들을 총칭한다. 한마디로 자기의 뜻과 무관하게 근육이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작용근과 대항근(작용근과 반대작용)의 동시 수축에 의해 나타난다.
국소적 근육긴장이상은 신체 한 부분만 침범한 것으로 눈꺼풀 떨림, 사경증(斜頸症, torticollis), 입턱 근육긴장이상(oromandibular dystonia), 근육이 강직 혹은 연축(빠른 수축운동), 발성 장애(spastic or spasmodic dysphonia), 필기경련(writer‘s cramp), 직업성 경련(occupational cramp) 등으로 분류된다.

대체로 과로와 특정 근육의 과다사용, 심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수 주간 입원하면서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물리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잘 치료된다. 항콜린제, 보톡스 등의 약물을 원인과 증상에 따라 투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유전성, 특발성(원인이 불명확)인 경우도 있으며 뇌졸중, 뇌손상, 뇌염, 파킨슨병 등 뇌에 나타난 다양한 질병 이후에 근육긴장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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