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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마·볼에 넣은 액상실리콘·파라핀 성형 이물질, 속히 제거해야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3-15 17:06:25
  • 수정 2013-03-18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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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증·궤양·괴사·마비·암 등 초래 … 안면윤곽 해부학적 구조 고려해 제거해야 안전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을 감행하면서 불법 수술도 늘고 있다. 이선화 씨(43·여)는 10여 년 전 유행처럼 번지던 불법성형을 통해 이마에 실리콘을 넣었다가 최근 이마가 울퉁불퉁해지면서 성형외과를 찾았다. 비용을 적게 들이려 비의료인에게 검증되지 않은 재료와 기법으로 수술하다보니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심신이 피폐해질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불법 시술로 체내에 주사하는 것은 대개 액체 실리콘, 파라핀, 바셀린 등이며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부작용이 심해지면 피부 전체를 뜯어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성형수술을 받을 때에는 사용하는 보형물의 종류와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일반 병원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곳은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성형 이물질 제거를 오랫동안 시행해 온 김성기 성형외과 원장은 “검증된 안전한 보형물을 사용하면 인체에 별로 해가 없지만 인증받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면 수술 부위가 딱딱하게 경화되거나 괴사되거나 헐어서 문드러지게 된다”며 “나아가 염증, 궤양, 암, 안면근육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김 원장은 “입술, 볼, 이마 등 수술 부위가 빨갛게 변하거나 고름이 발생하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며 “성형 이물질 제거수술 시에는 과거 불법 성형에 대한 이력을 전문의에게 숨김없이 말하고, 해부학적 구조 및 안면윤곽에 대한 깊은 이해와 노하우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발달한 의료기술로 재수술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며 “어떠한 상황이든 재수술은 1차 수술 때보다 복잡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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