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스비어 출간 ‘내시경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의 풍선확장술 파트 맡아 술기 설명
세계적인 의학·과학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가 출간하는 ‘내시경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
국내에서 가장 많은 담석과 결석을 제거해 일명 ‘돌 깨는 도사’로 불리는 심찬섭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세계적인 의학·과학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가 출간하는 ‘내시경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엘스비어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란셋(The Lancet)’과 ‘셀(Cell)’을 비롯해 200년 넘게 개정판이 나오고 있는 해부학 교과서 ‘그레이 해부학(Gray’s Anatomy)’ 등을 펴낸 세계적인 출판사다. 이번 출간하는 ‘내시경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은 2007년 초판에 이은 2013년 개정판(제2판)이다.
ERCP란 내시경을 입으로 넣어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뒤 췌장과 담도에 조영제를 넣어 상태를 살펴보는 시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꺼내기 어려운 췌석(결석)과 담석을 깰 수 있다. 또 췌장암과 담도암 등으로 막힌 담도와 소화관을 스텐트를 삽입해 개통함으로써,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고 고통을 줄여줄 수 있다.
ERCP의 대가인 심 교수는 제17장인 담도 결석의 ‘내시경적 풍선확장술(Balloon Dilation of the Native and postsphincterotomy papilla)’을 맡아 집필했다. 이 시술은 담도결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다. 보통 내시경으로 담석을 제거하려면 담도의 출구인 유두부를 절개하고 담석을 꺼낸다. 이 때 유두부가 작거나 유두 주위에 큰 게실이 있거나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 시술 뒤 출혈 위험이 있어 풍선을 이용해 유두부를 확장하고 담석을 제거한다. 최근에는 거대풍선을 이용해 직경 15㎜의 큰 결석도 풍선확장술로 치료하고 있다.
심 교수는 집필한 주제와 관련, 2007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제거가 어려운 총담관 결석 치료에서 내시경 유두괄약근 중절개술과 내시경 유두 큰 풍선 확장술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용성’ 등 국내외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개정판은 총 608페이지로 담도내시경, 초음파내시경, 담도·십이지장 폐색의 진단과 치료, 내시경을 이용한 담석치료법 등 췌담도 조영술의 새로운 술기를 담은 12장이 추가됐다. 또 침형 유두 절개술, 담도 삽관술, 누공절제술 등에 대한 영상 40여 편도 첨부됐다. 내시경을 이용한 소화기질환 치료로 유명한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토드 바론(Todd H. Baron), 내시경을 이용한 췌담도 치료의 대가로 알려진 리처드 코자렉(Richard A. Kozarek),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 회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카르 로케(David L. Carr-Locke)가 편집을 맡았다.
심찬섭 교수는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후 중앙대 대학원에서 의학석사, 고려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복부초음파진단학’, ‘대장내시경 진단과 치료’, ‘심찬섭 교수의 복부초음파 진단 에센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