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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보트, 생체흡수형 혈관지지체 ‘앱소브’ 3년간 추적결과 효과 ‘강력’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3-13 15:44:55
  • 수정 2013-03-16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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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명 임상시험 … 혈관지름 증가, 플라크 감소, 혈관운동 개선 등 금속 스텐트에 없는 장점 보여

애보트사의 생체흡수형 혈관 인공지지체인인 ‘앱소브(Absorb)’가 기존 금속성 스텐트보다 혈관 내 공간 증가, 플라크 감소, 혈관 운동 개선 등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앱소브(BVS, Bioresorbable Vascular Scaffold)의 2상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환자 101명을 3년에 걸쳐 치료한 결과 주요심혈관계부작용(MACE,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비율은 10%였으며 이는 같은 기간 다른 업체의 약물방출 스텐트와 비슷한 수치였다고 13일 밝혔다.

MACE란 심장마비, 심장문제로 인한 사망 혹은 혈관 재협착(스텐트 삽입으로 생겨난 혈관 내 상처에서 해당 부위 세포가 증식해 혈관이 막히는 현상) 등이 복합된 연구지표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3년도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13) 제62차 연례과학회의에서 발표됐다.

앱소브는 심장관상동맥질환의 치료에 쓰이는 새로운 장르의 제품으로 금속성 스텐트와 마찬가지로 막힌 혈관을 뚫어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정상적으로 복원시켜 준다. 금속성 스텐트와는 달리 영구적으로 남지 않고 체내에 완전히 흡수돼 환자의 혈관이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최신 영상기술로 관찰한 결과, 앱소브 시술 후 3년째에는 1년째와 비교했을 때 환자 45명의 혈관운동이 개선됐고 전체 환자 중 7.2%에서 혈관 안지름(내강)이 증가했다. 이런 결과는 앱소브만의 특징이며 혈관에 시술한 금속성 스텐트에서 이런 현상이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애보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혈관 내 플라크도 3년째에 더욱 감소했다. 플라크는 지방, 콜레스테롤, 칼슘 및 심혈관 환자의 혈관 벽에 쌓이는 면역세포 찌꺼기 등으로 구성되며 심장 혈류를 느리게 하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
 
패트릭 서루이스 (Patrick W. Serruys) 에라무스 대학병원 심혈관중재센터 교수는 “이번 발표된 3년간 데이터는 앱소브가 혈관내 공간 증가, 플라크 감소, 혈관운동 개선 등 금속성 스텐트가 줄 수 없는 뛰어난 장점을 제공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같은 임상데이터와 늘어나는 임상경험을 통해 앱소브가 심장중재치료의 대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PCR미팅에서는 이번 ‘ABSORB’ 임상시험 보다 더욱 복잡한 심장 질환을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앱소브 효과를 측정한 단일맹검연구인 ‘ABSORB EXTEND’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4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 1년째 MACE 발현 비율은 같은 기간동안 관찰한 다른 업체의 약물방출 스텐트보다 조금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119명의 당뇨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MACE 발현 비율이 당뇨병이 없는 환자와 비슷한 수치를 보여 매우 강력한 결과를 보여줬다.
 
찰스 사이몬톤(Charles A. Simonton) 애보트 바스큘러사업부 메디컬부문 총괄 부사장은 “애보트는 BVS 연구 개발 분야에서 업계 최강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전세계 약 1만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많은 임상 프로그램이 이를 뒷받침한다”며 “앱소브는 심장중재치료의 차기 혁명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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