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처음’이라는 단어만큼 설레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이제 막 교복을 벗고 대학 새내기들에겐 유난히 ‘처음’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뛸 것이다. 하지만 고3 수험기간 동안 수면부족과 불규칙한 식사, 수능시험과 관련한 누적된 스트레스는 울긋불긋, 울퉁불퉁한 여드름 자국을 깊게 만들어 스무살 청춘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청소년기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면서 발생한 여드름은 성인이 되면 차츰 나아진다. 하지만 수험기간 단 음식을 즐겨먹거나 운동이 부족해지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성인여드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하루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하루 2ℓ 이상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주고,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하며, 탄수화물과 지방질 대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게 여드름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세심한 클렌징으로 모공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기초화장품도 여드름 케어 라인으로 바꿔야 한다. 유분 함량이 많은 화장품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유분 함량이 적으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여드름 전용 화장품이나 식물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여드름은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진피 손상이 계속 되면서 모공이 늘어난다. 손으로 무리하게 짜면 세균에 감염되거나, 모낭 안에 곪아있던 피지선이 터져 함몰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여드름의 발생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피지선의 활발한 작용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여드름치료법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레이저로 여드름의 근원이 되는 피지선 자체를 파괴하는 ‘뉴스무스빔’이다. 레이저 빔 조사 직전에 표피를 보호하는 냉각시스템을 가동해 표피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진피의 피지선에 적절한 열을 가열하므로 피부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미세 절연침을 이용해서 피지선만 근본적으로 파괴해 여드름을 치료하는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도 인기다. 이 시술은 미세한 절연침을 피하지방층에 꼽아 전류를 흘리면서 피부는 손상시키지 않고 피지선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이들 시술은 피지선 자체를 파괴하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뿐 아니라 재발방지 효과도 뛰어나다. 시술 후 흔적이 남지 않고 화장이나 샤워 등 일상생활에도 제한이 없다.

이밖에 피부과에서는 환자의 피부타입이나 상태에 따라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등 다양한 방법을 병용해 여드름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