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셀은 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명변경 및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노셀은 작년 8월 녹십자로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같은해 11월 간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의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종료했다. 이어 올해 관리종목에서 해제되고 녹십자의 영업력을 활용한 본격적인 매출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상감자에 나섰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이노셀은 모기업 녹십자와의 브랜드 가치를 공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녹십자셀(Green Cross Cell)로 사명을 변경했다. 아울러 주당 순자산가치와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자본감소(무상감자)를 결의했다. 이로써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 및 자본감소 건이 가결되면 주식수는 1억1585만553주에서 1158만 5055주로, 자본금은 579억2527만6500원에서 57억9252만7650원으로 감소한다. 반면 주당 순자산가치는 412원에서 4120원으로 10배 상승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감자를 통해 1억1500만여 주에 이르는 과도한 발행주식 수를 10분의 1로 줄여 유통주식수의 안정과 주당 순자산가치의 상승효과를 유도하고 이를통해 주가와 적정 회사가치를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본금 감소분은 같은 자본총계 내 다른 기타 자본항목에 반영해 자본금을 제외한 재무제표상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노셀은 현재 관리종목이지만 작년 최대주주인 녹십자에 간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에 대한 실시권 부여 등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 이에 수년간 지속된 영업손실에서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돼 관리종목이 곧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무상감자를 통해 부실 자회사의 경영부담을 일시에 보전해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완전 해소하는 등 재무적인 안정성을 강화했다.
한상흥 이노셀 대표는 “이번 무상감자는 과도하게 발행된 주식수를 줄이고 본격적인 매출 발생 및 이익창출로 향후 주주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둔 사례로 일반적인 감자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