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산업 탈피, 의료서비스 및 신사업군 발굴 … 몽골 남미 등 글로벌헬스케어 기업 도약 준비
신동욱 동아제약 사장(왼쪽부터), 박찬일 동아ST 사장, 김원배 동아ST 부회장,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이동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부사장이 출범식에서 기념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4일 오후 5시 사옥 7층 강당에서,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지주회사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회사는 이에 앞서 4일 오전에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로 강정석 사장, 이동훈 부사장을 선임했다. 사업 자회사인 동아ST 대표에는 김원배 부회장·박찬일 사장, 동아제약 대표에는 신동욱 사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동아제약은 △자회사 관리, 바이오의약품 및 혁신신약 연구개발(R&D), 신규사업투자에 전념하는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 해외사업부문을 전담하는 동아ST △일반의약품과 박카스 사업부문을 전담하는 동아제약으로 분리됐다.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은 △의약품 사업과 기타 사업부분의 레벨업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 △독립적인 경영과 객관적인 성과평가로 책임경영 체제 확립 △경영투명성 제고를 통한 글로벌시장 진출 토대 마련을 목표로 실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성장과 혁신을 달성하고 현재 제약에 집중돼 있는 사업영역을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바이오 의약품 및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치료제 위주인 제약업 중심에서 의료서비스 분야 및 신사업군을 추가하는 등 단계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ETC와 OTC 사업부문의 법인 분리를 통해 각 사업부문의 유연성을 제고하고 개별적 성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게 된다. ETC부문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제휴에 대한 유연성증대, OTC부문은 환경변화에 따른 소비자 대상 마케팅 강화 및 별도 전략 수립이 쉬워질 전망이다.
강신호 회장은 출범식 기념사를 통해 “기업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은 기업을 키우듯,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입사 이후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 왔으며 또 앞으로 회사를 더욱 키워 나갈 주역”이라고 임직원을 격려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으로 동아제약의 국제시장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1월 몽골 비시렐트 그룹(Bishrelt Group의 MEIC사와 포괄적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양사가 몽골 내 합작법인(JV)설립하고 동아제약 현지공장 건설 및 제품생산, 등록, 마케팅, 판매, 유통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또 2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해외법인 동아홀딩스(DONG-A HOLDINGS LTD) 설립을 완료해 본격적인 브라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브라질 법인은 현지 투자계획 수립, 신사업개발, 제품 수출을 위한 등록 및 인허가 업무, 마케팅, 판매 등을 담당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라틴아메리카 시장을 총괄하는 본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역할을 구분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사업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시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뿐만 아니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