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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마른 여자가 자가지방 가슴성형을 원한다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3-03 18:36:54
  • 수정 2013-03-04 21: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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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살 없어 채취할 지방 부족할 땐 ‘자가지방+보형물’ 또는 ‘자가지방+생체 콜라겐 필러’가 해결책

날씬한 몸매에 풍만한 가슴을 갖는다는 건 거의 신의 선택을 받지 않는 한 힘든 일이다. 대체로 마른 사람은 가슴이 밋밋하고, 풍만한 유방을 가진 사람은 살집이 많아 남자들에게 주는 매력이 살짝 감소한다.

직장 여성인 이모 씨(31)는 작은 가슴에 대해 콤플렉스가 컸다. 학교 다닐 땐 몰랐는데 결혼적령기에 이르고 보니 미적 존재로서 가슴의 중요성이 대단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 그는 작년 여름까지 누가 소개팅을 주선한다해도 속칭 ‘가슴절벽’ 때문에 “조그맣고 납작한 가슴 때문에 못 나간다”는 말도 못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혼자 한숨만 푹푹 쉬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가까운 선배로부터 가슴성형수술을 받으라는 권유를 받고 망설임 끝에 수술을 감행했다. 수술방법은 가장 많이 시행한다는 실리콘겔 인공보형물 삽입술을 바탕으로 뱃살과 허벅지살에서 뺀 자가지방을 보완하는 방식이었다.실리콘겔 인공보형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가슴볼륨과 촉감은 가장 좋게 만들기 위한 절충안이었다.

현재 가슴성형의 약95%는 인공보형물 삽입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수술한 지 10년이 지나면 대략 40%에서 유방조직에 염증 및 괴사를 일으키거나, 보형물 조직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구형구축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학계는 추산하고 있다. 인체가 보형물을 이물질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탓이다. 또 유방보형물 외피가 약해지면서 내용물이 유출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는 대안 중 하나가 코헤시브겔 보형물을 넣고 그 위에 자가지방을 채우는 절충안이다. 이럴 경우 볼륨감을 최대한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헤시브겔백이 직접 가슴조직에 와닿는 마찰감을 줄이고 촉감도 개선할 수 있다. 부작용과 이물감은 최소화된다.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선택인 셈이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자가지방으로 가슴 볼륨을 키우되 모자라는 양은 올해 새로 등장한 생체 콜라겐 필러인 ‘레지나 볼륨’으로 메우는 시술을 추천할 수 있다. 레지나 볼륨은 생체친화적이어서 유방조직과 잘 융화되고, 서서히 흡수돼 2년 이상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자가지방 가슴성형 전문이자 국내서 처음 레지나 볼륨 성형시술을 도입한 유진성형외과의 강태조 원장은 “깡말라서 복부와 허벅지에서 떼어낼 지방이 크게 부족하면 ‘자가지방+보형물’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만, 자가지방이 상당량 존재한다면 ‘자가지방+생체 콜라겐 필러’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코헤시브겔백은 인공물로 만든 것이긴 하지만 그 위험성을 과도하게 인식할 필요는 없다”며 “본래 자기 유방이 A컵이나 B컵으로 너무 작은 여성이 C컵이나 D컵 정도 크기의 유방을 선호한다면 부득히 실리콘백을 이식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히알우론산 필러(유전공학적 대량 생산)는 생체에 융화되는 비율이나 속도가 낮았던 반면 새로 나온 생체 콜라겐 필러(사체에서 추출해 멸균소독)는 주입된 후 혈관생성과 세포 안팎의 물질유입을 방해하지 않고 이물반응도 없어 생착률이 높다”며 “생체 콜라겐 필러는 볼륨확대와 가슴 및 피부탄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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