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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세브란스병원과 ‘비멘틴’ 탈모치료기술 이전 체결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2-27 12:04:39
  • 수정 2013-03-03 18: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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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배엽에서 머리털 만드는 모유두세포 활성화하는 기능성 단백질로 신약개발에 나설 예정

김정우 종근당 부회장(왼쪽)과 이철 연세의료원장이 비멘틴 재조합 단백질을 이용한 탈모치료기술 이전 계약에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근당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탈모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및 연구개발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6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종근당은 세브란스의 ‘재조합 비멘틴 단백질’을 이용한 탈모치료제 개발 기술을 도입해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지형 세브란스병원 심혈관연구소 교수팀은 비멘틴(Vimentin, 세포의 모양과 골격 유지 및 세포 성장과 사멸 유도하는 물질)이 머리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모유두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단백질전달체(Protein Transduction Domain, PTD)를 사용해 비멘틴을 세포 내로 전달하는 데 성공했고, 세포 단위와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해 발모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비멘틴의 이런 효과가 모유두세포에서 유사인슐린성장요소(Insulin-like Growth Factor, IGF)의 발현을 촉진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종근당은 작년 11월 세브란스가 진행한 자체특허 박람회인 ‘제1회 세브란스 PATENT FAIR’에서 비멘틴 개발 기술을 확인하고 기술도입을 진행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발모효과가 이미 동물실험 단계에서 검증 완료돼 올해 하반기에는 동물 대상 전(前)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멘틴을 이용한 탈모치료제는 생체 내 존재하는 물질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탁월하고 부작용이 적은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종근당과 세브란스병원은 산학협력의 유용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기술이전 계약과 별도로 ‘연구개발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기술과 인적 자원을 교류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설 협력기구를 운영해 합성신약, 천연물, 바이오제품, 진단키트 분야의 공동연구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용어설명 비멘틴(Vimentin)
섬유아세포, 백혈구세포 등 간엽계(間葉系) 세포에 특이적인 중간경(中間經) 필라멘트 단백질(intermediate filament protein). 분자량 5만4000으로 각종 배양세포에 존재하며 필라멘트(비멘틴 필라멘트)에 의해 제어된다. 세포 골격형성에 비중있게 작용한다. 발생과정에서 일과성으로, 특히 내배엽 세포에서 중간엽 세포로 전이(epithelial-to-mesenchymal transition)될 때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배엽 유래 세포의 단서가 되는 물질이며 정상적인 발현 및 악성종양의 전이 과정에서도 가끔 발현이 관찰되는데 비멘틴을 발현하는 유방암이나 위암은 예측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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