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통해 지방이식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수술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푹 꺼진 눈꺼풀과 눈밑 등을 보완하기 위해 지방이식수술을 많이 선택하지만 눈 주변은 피부가 다른 부위에 비해 매우 얇아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섬세한 시술 없이는 대부분 덩어리가 생기는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심각한 경우 눈 혈관이 막혀 실명의 위험이 생길 수 있고, 혈관이 막히게 되면 폐색전증이 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년 전 눈꺼풀이 꺼져 고민했던 김선희 씨(29·여)는 동네 성형외과에서 지방이식 할인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았다. 성형수술은 처음이어서 망설여졌지만 항상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었던 터라 콤플렉스를 없애고 어려지고 싶은 마음에 선뜻 자가지방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어려질 것이라는 기대도 잠시, 수술 이후 눈 깜박거림이 둔해지고 시술받은 부위가 울퉁불퉁해지는 등 부작용이 생겨 바깥 외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
성낙관 성형외과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자가지방이식은 자신의 지방조직을 이용해 안전하지만 자연스러운 모양새 연출, 이식된 지방의 생착률, 회복기간 등은 시술자의 숙련도와 노하우 등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며 “눈의 경우 피부가 얇아 적은 양의 지방을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이식해야 하는데, 대부분 과도하게 이식해 덩어리가 생기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눈 주변부는 지방이식이 어려운 만큼 부작용 교정 또한 까다롭다. 교정할 수 있는 확률은 대개 70~80% 정도다. 부작용이 생긴 후 빨리 병원을 찾지 않으면 교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