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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수 교수, 2세대 심혈관 스텐트가 큰 예후 차이 없어
  • 김동영 기자
  • 등록 2013-02-20 18:38:23
  • 수정 2013-02-22 18: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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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ES와 ZES-R 비교 세계 최초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 미국심장학회지 1월호 게재

심장관상동맥이 막혔을 때 뚫어주는 스텐트 중재시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세대 약물 방출 스텐트인 Xience V 스텐트(EES)와 Endeavor Resolute 스텐트(ZES-R)의 시술 후 예후가 과거 1세대 스텐트보다 우수하고 2세대 제품간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관상동맥중재시술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져 스텐트(탄성형 금속그물망)를 삽입해 이를 넓히는 시술이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내과 연구팀이 혈관 스텐트를 환자에 삽입하는 관상동맥심장중재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내과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1세대, 2세대 스텐트간 예후 차이를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입증한 연구결과를 심혈관계 국제 최고 저널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13년 1월호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2008~2010년에 전국 41개 병원에서 시술 받은 5054명 환자를 EES로 치료한 군(3056명)과 ZES-R로 치료한 군(1998명)으로 나눠 시술 후 1년간 예후를 비교했다.
1년간 사망·심근경색증·재시술 등 사건 발생률이 EES 치료군에서는 7.4%, ZES-R 치료군에서는 7.7%로 나타났다. 스텐트 시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 스텐트 혈전증은 EES 치료군에서 0.6%, ZES-R 치료군에서 0.4%로 나타나 두 군간 치료 예후에 차이가 없었다.

스텐트 시술 후 심혈관 사건 재발에 미치는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기저 질환이 나쁘거나, 관동맥 병변이 심할 때 심혈관사건 재발률이 높았다.
EES와 ZES-R은 1세대 스텐트(약물코팅 처리가 안 됨)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개발됐다. 이들 제품은 스텐트 혈전증과 재협착을 줄이기 위해 금속망 두께를 얇게 만들었고, 협착을 방지하는 약물을 함유하는 폴리머 코팅을 채택한 2세대 약물 방출 스텐트다.

그러나 2세대 스텐트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이 연구에 대한 국외 임상시험이 2건 있었지만 소규모였고, 고위험군 환자를 참여시키지 않는 등 실제 진료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 연구는 5000명 이상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진료현장에서의 치료효과를 최초로 분석한 것이다. 참여 환자 중 75.8%의 환자들이 시술하기에 어려운 고위험군임이었다.  

김 교수는 “현재 진료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개의 스텐트 사이에 우열과 치료한 환자들이 어느 정도 재발을 하는지에 대한 정확히 알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었는데, 수년간 전국의 41개 병원 의사들이 흔쾌히 도와줘서 방대하고 신뢰할 만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의 연구가 세계 학계에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후 환자들에게 스텐트 치료 후 경과를 더 확실하게 설명해 줄 수 있어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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